신차 결함 외면…불안한 운전자들!

입력 2012.10.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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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맘먹고 구입한 새 차가 고장을 반복하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이럴 경우 환불이나 교환은 쉽지 않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멀쩡히 달리고 있던 차량의 전방 감지기가 오작동하고....

가속 페달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2년 전 승용차를 구입한 장모 씨는 이같은 문제가 잇따르면서 긴급 출동 서비스만 56차례를 받았습니다.

사고도 세 차례...

장 씨는 차량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지만 자동차 회사측에선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며 그때그때 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장OO : "조마조마 하죠.끌고 나가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그게 제일 걱정이죠."

지난 4월 새 차를 마련한 유모 씨도 한 달도 안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두 차례나 겪었습니다.

무상 수리를 받기는 했지만 운전할 때마다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유OO : "시동이 꺼져서, 세 번이상 꺼져서 살아남으면 (교환)할 수 있겠죠. 세 번 중에 다치거나 죽으면 누가 책임질 거에요."

실제 자동차 관련 피해 신고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연간 천 여건에 이르지만 교환이나 환불이 이뤄지는 경우는 5% 수준입니다.

<녹취> 자동차회사 관계자 : "주행 실험을 했을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어렵죠.)"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는 중대 결함이 세 차례 이상 발생시 교환이나 환불할 수 있다고 돼있지만, 중대결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강제력도 없어 유명무실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종훈(한국자동차품질연합 대표) :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회사에 접수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게 좋고 혼자 해결하기 힘든만틈 시민단체나 소비자원에 접수해 도움받는 게 유리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미온적인 대처속에 소비자들의 불안한 주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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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결함 외면…불안한 운전자들!
    • 입력 2012-10-24 08: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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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맘먹고 구입한 새 차가 고장을 반복하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이럴 경우 환불이나 교환은 쉽지 않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멀쩡히 달리고 있던 차량의 전방 감지기가 오작동하고.... 가속 페달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2년 전 승용차를 구입한 장모 씨는 이같은 문제가 잇따르면서 긴급 출동 서비스만 56차례를 받았습니다. 사고도 세 차례... 장 씨는 차량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지만 자동차 회사측에선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며 그때그때 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장OO : "조마조마 하죠.끌고 나가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그게 제일 걱정이죠." 지난 4월 새 차를 마련한 유모 씨도 한 달도 안돼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두 차례나 겪었습니다. 무상 수리를 받기는 했지만 운전할 때마다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유OO : "시동이 꺼져서, 세 번이상 꺼져서 살아남으면 (교환)할 수 있겠죠. 세 번 중에 다치거나 죽으면 누가 책임질 거에요." 실제 자동차 관련 피해 신고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연간 천 여건에 이르지만 교환이나 환불이 이뤄지는 경우는 5% 수준입니다. <녹취> 자동차회사 관계자 : "주행 실험을 했을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어렵죠.)"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는 중대 결함이 세 차례 이상 발생시 교환이나 환불할 수 있다고 돼있지만, 중대결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강제력도 없어 유명무실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종훈(한국자동차품질연합 대표) :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회사에 접수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게 좋고 혼자 해결하기 힘든만틈 시민단체나 소비자원에 접수해 도움받는 게 유리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미온적인 대처속에 소비자들의 불안한 주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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