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동 전문약 태부족…성인약 복용 부작용

<앵커 멘트>

환절기를 맞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요.

중국에서는 아동용 전문약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 성인용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많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감기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 중국 광둥성의 한 병원입니다.

아동 전문약이 없다 보니 처방전엔 성인약을 반으로 쪼개거나 4등분 하도록 돼 있습니다.

정확하게 나누기가 쉽지 않고 오염의 가능성도 있어 보호자들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걱정이 되죠 의사가 말한 대로 대략 3등분을 하는 데 저울로 잴 수도 없으니까..."

기침이나 알레르기 등 평소 처방이 많은 약도 성인약을 사용합니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임상 실험도 쉽지 않아 중국내 의약품의 90%가 아동 전문약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쇼우단샤(소아과 의사) : "상대적으로 아동 전문약이 부족합니다. 가능하면 성인약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문약이 부족한 상태에서 아동들의 약물 부작용 사례는 성인의 두 배 수준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