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피스아이’ 도입 완료…과제는?

입력 2012.10.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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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비행기가 피스아이라 불리는 우리 공군의 조기 경보 통제깁니다.

지난해 9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수입한 1호기가 인도됐고 국내업체가 조립한 2,3호기가 속속 배치된 데 이어 오늘 마지막으로 4호기가 인수됐습니다.

이제 한반도 전역에서 촘촘히 감시 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지휘소'라고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가 활주로에서 이륙합니다.

'피스 아이'의 대표적인 장비는 '메사 레이더.'

360도 모든 방향으로 동시에 레이더를 발사해 반경 5백 킬로미터 안의 정보를 취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취합한 감시 정보는 지상의 방공통제소는 물론 작전중인 F-15K, 이지스함과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표적 천여 개를 동시 탐지할 수 있고, 북한 특수부대의 저고도 침투용 항공기도 식별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광선(대령/방위사업청 조기경보통제기 팀장) : "특히 저고도 침투 항공기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보강됨으로써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통제능력이 크게 신장될 것입니다."

'피스 아이' 도입 완료로 무인 항공기의 공격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정된 한미 미사일지침에 맞춰 무인 항공기의 탑재중량은 5백 킬로그램에서 2.5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피스 아이'의 탐지 정찰 능력까지 더해질 경우 정밀유도 무기의 타격 정확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던 대북 감시와 타격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군이 추진해오던 공중급유기 사업이 예산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중 급유기가 있을 경우 '피스아이'의 비행 작전시간은 2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현재는 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일본의 경우 공중급유기 4대가 있지만 우리는 1대도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투기가 있어도 작전 반경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군은 다음달부터 피스아이 넉 대를 본격적으로 전력화해 대북 감시체계를 24시간 가동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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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피스아이’ 도입 완료…과제는?
    • 입력 2012-10-24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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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비행기가 피스아이라 불리는 우리 공군의 조기 경보 통제깁니다. 지난해 9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수입한 1호기가 인도됐고 국내업체가 조립한 2,3호기가 속속 배치된 데 이어 오늘 마지막으로 4호기가 인수됐습니다. 이제 한반도 전역에서 촘촘히 감시 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지휘소'라고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가 활주로에서 이륙합니다. '피스 아이'의 대표적인 장비는 '메사 레이더.' 360도 모든 방향으로 동시에 레이더를 발사해 반경 5백 킬로미터 안의 정보를 취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취합한 감시 정보는 지상의 방공통제소는 물론 작전중인 F-15K, 이지스함과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표적 천여 개를 동시 탐지할 수 있고, 북한 특수부대의 저고도 침투용 항공기도 식별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광선(대령/방위사업청 조기경보통제기 팀장) : "특히 저고도 침투 항공기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보강됨으로써 공중감시 및 조기경보통제능력이 크게 신장될 것입니다." '피스 아이' 도입 완료로 무인 항공기의 공격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정된 한미 미사일지침에 맞춰 무인 항공기의 탑재중량은 5백 킬로그램에서 2.5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피스 아이'의 탐지 정찰 능력까지 더해질 경우 정밀유도 무기의 타격 정확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던 대북 감시와 타격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군이 추진해오던 공중급유기 사업이 예산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작전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중 급유기가 있을 경우 '피스아이'의 비행 작전시간은 2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현재는 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일본의 경우 공중급유기 4대가 있지만 우리는 1대도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투기가 있어도 작전 반경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군은 다음달부터 피스아이 넉 대를 본격적으로 전력화해 대북 감시체계를 24시간 가동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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