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 169회 ‘보험사기왕’, 보험금 무려…

입력 2012.10.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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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동안 무려 169번이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보험 사기왕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과 합의금으로 2억7천만원이나 챙겼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향해 직진하던 차량.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을 발견하자 오히려 속도를 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선을 밟고 있는 차량을 추돌하는가하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 변경하는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모씨가 이런 식으로 지난 2년 동안 낸 고의 교통사고는 169회.

보험금과 합의금 2억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주로 서울 강남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게는 하루 4건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기에는 차량 7대를 번갈아 활용했습니다.

신호 위반이나 차선 변경 등 단순 교통법규위반 차량을 노렸고 심지어는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에도 고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일부러 교통사고 내기 보다는요.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거 있잖습니까. 위반 차량이요. 그런게 싫은거에요."

이곳은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롭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10분 간격으로 사고를 내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택시 운전자들이 사고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겠다 해서 내가 깜빡이를 켜고 차선 변경을 했거든요. 근데 느닷없이 차가 뒤에서 싹 훑는 거에요 여기를."

경찰은 이같은 자동차 보험 사기가 극성을 부린다며 기본적인 교통 수칙 준수가 사기를 피하는 최선책이라고 당부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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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사고 169회 ‘보험사기왕’, 보험금 무려…
    • 입력 2012-10-24 2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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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동안 무려 169번이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보험 사기왕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과 합의금으로 2억7천만원이나 챙겼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향해 직진하던 차량.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을 발견하자 오히려 속도를 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선을 밟고 있는 차량을 추돌하는가하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 변경하는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모씨가 이런 식으로 지난 2년 동안 낸 고의 교통사고는 169회. 보험금과 합의금 2억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주로 서울 강남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게는 하루 4건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기에는 차량 7대를 번갈아 활용했습니다. 신호 위반이나 차선 변경 등 단순 교통법규위반 차량을 노렸고 심지어는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에도 고의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일부러 교통사고 내기 보다는요.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거 있잖습니까. 위반 차량이요. 그런게 싫은거에요." 이곳은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롭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10분 간격으로 사고를 내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택시 운전자들이 사고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겠다 해서 내가 깜빡이를 켜고 차선 변경을 했거든요. 근데 느닷없이 차가 뒤에서 싹 훑는 거에요 여기를." 경찰은 이같은 자동차 보험 사기가 극성을 부린다며 기본적인 교통 수칙 준수가 사기를 피하는 최선책이라고 당부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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