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내 차가 위험하다! 못 믿을 대리주차

입력 2012.10.26 (09:26) 수정 2012.10.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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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잡한 도심의 식당이나 커피숍 가면 주차할 데가 마땅치않아서 대리 주차 이용할 때 많죠.



네, 곳곳에 발레파킹이라는 표지 쉽게 볼 수 있고요,



무조건 대리주차만 하라는 상점도 있던데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 내 차, 과연 안전할까 혹시 생각해보셨나요?



조빛나 기자, 블랙박스를 통해 봤더니 기가 찬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그동안 발레 파킹, 이른바 대리주차를 맡겼다가 차를 도난당했다거나 사고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은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알아채는 것도, 입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차를 뒤져서 모아둔 동전을 가져가기도 하고 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난폭하게 몰기 일수였습니다.



요즘 서울에서만 해도 대리주차는 이용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는데요.



대리주차를 맡길 때 꼭 확인해야 할 점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광장(2012.1) : "주차요원이 고가의 차량을 훔쳐서 달아났는데 처음부터 그런 목적을 가지고 취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주차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지만



<녹취> 대리주차원 : "내리세요. 내리세요. 주차는 저희가 알아서 합니다. 아니면 유료주차하시던가요."



이제는 이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죠.



꺼림칙해도 맡긴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현우(서울시 화곡동) : "식당 같은 곳에 가면 천원, 이천 원 받고 해주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분들 보면 차를 맡겨도 되나 싶기도 한데 다들 그렇게 하니까"



<인터뷰> 고성환(서울시 화곡동) : "차 안에 소중한 물품도 있고 그 부분이 많이 걱정이 되기는 하죠. 일단은 내리고 보고 차를 맡깁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동영상이 있습니다.



대리주차를 맡겼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차 안의 동전을 훔치기까지 합니다.



<녹취> 대리주차 피해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가족 식사를 끝나고 집에 와서 봤는데 차량이 한 달밖에 안된 새 차다 보니까. 제가 항상 타거나 내렸을 때 한 바퀴 둘러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날도 집에 도착해서 주차 끝내고 차를 보자마자 차량에 손상이 가 있는 것을 바로 확인을 했고요."



수리비 견적만 290여만 원이 나왔다는데요.



하지만 이보다 더 기분이 상했던 것은 차 안을 계속 뒤진 사실이었다고요.



<인터뷰> 대리주차피해자(음성변조) : "소리 들리세요? 저는 동전통은 콘솔상자 안에 넣고 다니거든요 . 실내등을 켜고 동전통을 뒤지기 시작하죠. 22초가량을 계속해서 차량을 뒤지거든요. 이게 옆에 있는 쇼핑백에 제 아내 여성용품들이 들어있는 봉지를 뒤지는 소리거든요."



하지만 피해보상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피해자(음성변조) : "차량 수리비를 100만 원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죠?"



<녹취> 대리주차원 고용 업체(음성변조) : "이 영상만 가지고 (차량 손상이) 100% 사고 때문이라고 입증할 수 있는 것이냐고. 100% 확신하시냐고요."



티가 그리 나지 않는 절도 피해는 더 있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생각보다 500원짜리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인터뷰> 신재진(대리주차 피해자) : "(500원짜리 동전이) 열 다섯 개, 제가 500원짜리는 동전을 차에 놔두거든요 못 알아채게 500원짜리만 싹 가져갔더라고요. ( 피해금액이 오천 원 정도?) 대략 오천 원은 넘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대략 그 정도 되죠.



난폭 운전도 일수였습니다.



<인터뷰> 대리주차 피해자 : "이 차예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차를 함부로 운행했더라고요. 그 전에도 10여 차례 대리주차를 맡기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저희가 제보하게 됐고... "



과속 방지턱 무시는 기본.



자신의 차가 아니기 때문일까요?



시종일관 과속과 난폭 운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대리주차 피해자 : "대리주차 쪽에 가서 직접 얘기해 봤어요 해봤는데도 그냥 겨우 하는 게 미안합니다 그게 끝이에요. 누구한테나 그러는 것 같고요. 전 다시는 대리주차 안 맡길 거예요."



심지어 자기 차인양, 드라이브를 즐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연신내까지 데려다 주면 안 돼? 기름값 걱정해? 내 차야? "



아무런 걱정 없이 도심을 질주 하는데요.



<인터뷰> 이동익(대리주차 피해자) : "주차를 안 하시고 갑자기 다른 분을 태우시더니 위로 올라가시더라고요. 그쪽에 사람을 데려다주러 갔다가 다시 와서 주차를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용을 하신 거죠."



이는 거리에서 만난 대리주차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좋은 차 오면 드라이브 나가지."



<녹취> 대리주차원 : "요즘 젊은 애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니까 (드라이브 겸) 한강으로 간다고."



주차하다가 접촉사고는 비일비재, 차를 살피는 듯하더니 도망쳐버리네요.



이같은 피해는 결국 차 주인의 몫이 되고 맙니다.



그럼 방법은 없을까요?



일단 업체에 고용된 직원인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고용주가 없다면 문자가 발생했을 때 처리가 난감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경(변호사) : "대리주차라고 할 때는 주차장 부지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대리주차 직원을 누가 고용했는가의 문제입니다. 직원이 업무상, 대리주차하는 업무상의 과실은 그 직원을 고용한 사용자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소중한 내 차를 믿고 맡기는 만큼 서비스의 질도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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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내 차가 위험하다! 못 믿을 대리주차
    • 입력 2012-10-26 09:26:49
    • 수정2012-10-26 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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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잡한 도심의 식당이나 커피숍 가면 주차할 데가 마땅치않아서 대리 주차 이용할 때 많죠.

네, 곳곳에 발레파킹이라는 표지 쉽게 볼 수 있고요,

무조건 대리주차만 하라는 상점도 있던데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 내 차, 과연 안전할까 혹시 생각해보셨나요?

조빛나 기자, 블랙박스를 통해 봤더니 기가 찬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그동안 발레 파킹, 이른바 대리주차를 맡겼다가 차를 도난당했다거나 사고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은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 전해드릴 내용은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알아채는 것도, 입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차를 뒤져서 모아둔 동전을 가져가기도 하고 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난폭하게 몰기 일수였습니다.

요즘 서울에서만 해도 대리주차는 이용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는데요.

대리주차를 맡길 때 꼭 확인해야 할 점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광장(2012.1) : "주차요원이 고가의 차량을 훔쳐서 달아났는데 처음부터 그런 목적을 가지고 취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주차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지만

<녹취> 대리주차원 : "내리세요. 내리세요. 주차는 저희가 알아서 합니다. 아니면 유료주차하시던가요."

이제는 이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죠.

꺼림칙해도 맡긴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현우(서울시 화곡동) : "식당 같은 곳에 가면 천원, 이천 원 받고 해주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분들 보면 차를 맡겨도 되나 싶기도 한데 다들 그렇게 하니까"

<인터뷰> 고성환(서울시 화곡동) : "차 안에 소중한 물품도 있고 그 부분이 많이 걱정이 되기는 하죠. 일단은 내리고 보고 차를 맡깁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동영상이 있습니다.

대리주차를 맡겼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차 안의 동전을 훔치기까지 합니다.

<녹취> 대리주차 피해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가족 식사를 끝나고 집에 와서 봤는데 차량이 한 달밖에 안된 새 차다 보니까. 제가 항상 타거나 내렸을 때 한 바퀴 둘러보는 습관이 있어요. 그날도 집에 도착해서 주차 끝내고 차를 보자마자 차량에 손상이 가 있는 것을 바로 확인을 했고요."

수리비 견적만 290여만 원이 나왔다는데요.

하지만 이보다 더 기분이 상했던 것은 차 안을 계속 뒤진 사실이었다고요.

<인터뷰> 대리주차피해자(음성변조) : "소리 들리세요? 저는 동전통은 콘솔상자 안에 넣고 다니거든요 . 실내등을 켜고 동전통을 뒤지기 시작하죠. 22초가량을 계속해서 차량을 뒤지거든요. 이게 옆에 있는 쇼핑백에 제 아내 여성용품들이 들어있는 봉지를 뒤지는 소리거든요."

하지만 피해보상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피해자(음성변조) : "차량 수리비를 100만 원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죠?"

<녹취> 대리주차원 고용 업체(음성변조) : "이 영상만 가지고 (차량 손상이) 100% 사고 때문이라고 입증할 수 있는 것이냐고. 100% 확신하시냐고요."

티가 그리 나지 않는 절도 피해는 더 있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생각보다 500원짜리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인터뷰> 신재진(대리주차 피해자) : "(500원짜리 동전이) 열 다섯 개, 제가 500원짜리는 동전을 차에 놔두거든요 못 알아채게 500원짜리만 싹 가져갔더라고요. ( 피해금액이 오천 원 정도?) 대략 오천 원은 넘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대략 그 정도 되죠.

난폭 운전도 일수였습니다.

<인터뷰> 대리주차 피해자 : "이 차예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차를 함부로 운행했더라고요. 그 전에도 10여 차례 대리주차를 맡기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저희가 제보하게 됐고... "

과속 방지턱 무시는 기본.

자신의 차가 아니기 때문일까요?

시종일관 과속과 난폭 운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대리주차 피해자 : "대리주차 쪽에 가서 직접 얘기해 봤어요 해봤는데도 그냥 겨우 하는 게 미안합니다 그게 끝이에요. 누구한테나 그러는 것 같고요. 전 다시는 대리주차 안 맡길 거예요."

심지어 자기 차인양, 드라이브를 즐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연신내까지 데려다 주면 안 돼? 기름값 걱정해? 내 차야? "

아무런 걱정 없이 도심을 질주 하는데요.

<인터뷰> 이동익(대리주차 피해자) : "주차를 안 하시고 갑자기 다른 분을 태우시더니 위로 올라가시더라고요. 그쪽에 사람을 데려다주러 갔다가 다시 와서 주차를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용을 하신 거죠."

이는 거리에서 만난 대리주차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녹취> 대리주차원 : "좋은 차 오면 드라이브 나가지."

<녹취> 대리주차원 : "요즘 젊은 애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니까 (드라이브 겸) 한강으로 간다고."

주차하다가 접촉사고는 비일비재, 차를 살피는 듯하더니 도망쳐버리네요.

이같은 피해는 결국 차 주인의 몫이 되고 맙니다.

그럼 방법은 없을까요?

일단 업체에 고용된 직원인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고용주가 없다면 문자가 발생했을 때 처리가 난감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경(변호사) : "대리주차라고 할 때는 주차장 부지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대리주차 직원을 누가 고용했는가의 문제입니다. 직원이 업무상, 대리주차하는 업무상의 과실은 그 직원을 고용한 사용자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소중한 내 차를 믿고 맡기는 만큼 서비스의 질도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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