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수호신 리베라, 은퇴 검토 중”

입력 2012.10.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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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가 은퇴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라가 내년 복귀 여부에 대해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리베라는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베라는 올해 5월 훈련 도중 외야에서 뜬공을 잡으려고 뛰어가다가 펜스에 부딪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그는 다음 날 양키스 클럽하우스에 목발을 짚고 나타나 기자들에게 "나는 돌아오겠다. 이 말을 대문짝만 하게 써달라"면서 "이렇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후 리베라는 내년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써왔지만, 다음 달에 43번째 생일을 맞는 그가 마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ESPN은 분석했다.

리베라는 과거에도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리베라가 내년 시즌 경기력에 대한 불안이나 의구심이 들고 있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608세이브)과 다섯 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한 지금이 은퇴의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양키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는 리베라는 야구선수로는 고령인 데다 올 시즌 부상으로 단 9경기에만 출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 복귀한다고 해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군다나 양키스는 2014년에 팀 총연봉 규모를 10% 삭감해 1억8천900만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올 시즌 1천5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은 리베라보다는 그를 대신해 올 시즌 42세이브를 챙긴 라파엘 소리아노를 마무리 투수로 계속 기용하는 것이 양키스로서는 유리한 선택이다.

리베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직구처럼 오다 막판에 급격하게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8차례나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04년에는 53세이브를 수확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1승2패 44세이브를 올렸다.

호르헤 포사다(포수)에 이어 리베라마저 은퇴하면 1990년대 후반부터 '양키 제국'을 이끌었던 핵심 4총사 중 데릭 지터(내야수), 앤디 페티트(투수) 등 2명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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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수호신 리베라, 은퇴 검토 중”
    • 입력 2012-10-26 09:49:12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가 은퇴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베라가 내년 복귀 여부에 대해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리베라는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리베라는 올해 5월 훈련 도중 외야에서 뜬공을 잡으려고 뛰어가다가 펜스에 부딪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그는 다음 날 양키스 클럽하우스에 목발을 짚고 나타나 기자들에게 "나는 돌아오겠다. 이 말을 대문짝만 하게 써달라"면서 "이렇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후 리베라는 내년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써왔지만, 다음 달에 43번째 생일을 맞는 그가 마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ESPN은 분석했다. 리베라는 과거에도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리베라가 내년 시즌 경기력에 대한 불안이나 의구심이 들고 있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608세이브)과 다섯 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한 지금이 은퇴의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양키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는 리베라는 야구선수로는 고령인 데다 올 시즌 부상으로 단 9경기에만 출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 복귀한다고 해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군다나 양키스는 2014년에 팀 총연봉 규모를 10% 삭감해 1억8천900만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올 시즌 1천5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은 리베라보다는 그를 대신해 올 시즌 42세이브를 챙긴 라파엘 소리아노를 마무리 투수로 계속 기용하는 것이 양키스로서는 유리한 선택이다. 리베라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직구처럼 오다 막판에 급격하게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8차례나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04년에는 53세이브를 수확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1승2패 44세이브를 올렸다. 호르헤 포사다(포수)에 이어 리베라마저 은퇴하면 1990년대 후반부터 '양키 제국'을 이끌었던 핵심 4총사 중 데릭 지터(내야수), 앤디 페티트(투수) 등 2명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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