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0.2% 성장…장기침체 우려

<앵커 멘트>

우리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습니다.

3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분기보다 더 낮아졌는데,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2012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내고 3분기 중 실질 GDP가 전분기보다 0.2%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분기 대비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 0.9%에서 2분기 0.3%로 떨어진 뒤 3분기에 또다시 낮아진 것입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1.6% 성장한 것으로 당초 예상치 1.8%를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이 한은이 전망한 연 2.4%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3분기 국내 총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소비가 늘어났지만 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늘었고 수입도 1.7% 증가했습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분기보다 0.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3%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우리 경제 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L자 형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