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6%로 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오랫동안 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이윤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1.6% 수치상으로보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데 어떻습니까 정말 우리 경제가 또다시 위기 국면에 접어든건가요.
<답변>
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친 것, 절대 수치만 봐도 거의 제로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는 건 역대 위기 상황에만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우리 경제가 큰 충격에 빠진 시기때만 2%대 아래로 내려갔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요즘 마트나 재래시장 나가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안 연다고 아우성인데...체감 경기가 상당히 나빠진 것 같습니다. 3분기 민간 소비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지난 3분기에는 추석이 끼어 있었죠.
보통 명절 특수가 있는 시기에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야 정상인데 1년 전보다는 1.5% 지난 2분기보다는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소폭이나마 늘긴 늘었습니다만 지난 8월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소비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자리나 다름 없습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송종호(대우증권): "민간 소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교역 조건 개선과 휴대전화 판매 때문으로 내용면에서는 정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선뜻 투자에 엄두를 못 내다보니 설비 투자는 전 분기보다 4%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설명입니다.
<녹취> 김영배(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남아 있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질문> 이렇게 실물 경제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즘 이런 얘기들 많이하는데?
<답변>
알파벳 글자 모양에 빗댄 경기예측론이 자주 등장하는데 보통 성장률이 떨어졌다가도 급속히 치고 올라갈 경우
V자형, 그에 반해 경기 회복에 좀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 U자형이라고 하죠.
현재 우리나라 경기 흐름은 어떤 형태인지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010년 8%에서 4%대로 추락한 뒤 계속 떨어지다가 결국 올 3분기 1%대까지 내려왔는데요.
알파벳 L’자의 모양이죠 경기가 급격히 침체된 뒤 바닥권에 머문 채 오랜 시간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L자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하면 ‘잃어버린 90년대’로 통칭하는 장기 불황의 일본 경제를 들 수 있는데요.
우리 경제 역시 이런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질문>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 4분기를 지나 내년 초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대외 여건 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오늘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출을 견인해온 대기업 대부분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게 눈에 띨 뿐 현대차 등 다른 기업들은 전년 분기보다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삼성경제연구원 박사: "신흥국의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수출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고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환율 하락이란 악재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자칫 성장 엔진마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단 한은이 한은이 대폭 낮춰잡은 올해 성장 목표치 2.4%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구요.
이미 소비와 수출, 투자 모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v자형, 그러니까 급속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6%로 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오랫동안 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이윤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1.6% 수치상으로보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데 어떻습니까 정말 우리 경제가 또다시 위기 국면에 접어든건가요.
<답변>
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친 것, 절대 수치만 봐도 거의 제로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는 건 역대 위기 상황에만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우리 경제가 큰 충격에 빠진 시기때만 2%대 아래로 내려갔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요즘 마트나 재래시장 나가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안 연다고 아우성인데...체감 경기가 상당히 나빠진 것 같습니다. 3분기 민간 소비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지난 3분기에는 추석이 끼어 있었죠.
보통 명절 특수가 있는 시기에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야 정상인데 1년 전보다는 1.5% 지난 2분기보다는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소폭이나마 늘긴 늘었습니다만 지난 8월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소비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자리나 다름 없습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송종호(대우증권): "민간 소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교역 조건 개선과 휴대전화 판매 때문으로 내용면에서는 정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선뜻 투자에 엄두를 못 내다보니 설비 투자는 전 분기보다 4%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설명입니다.
<녹취> 김영배(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남아 있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질문> 이렇게 실물 경제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즘 이런 얘기들 많이하는데?
<답변>
알파벳 글자 모양에 빗댄 경기예측론이 자주 등장하는데 보통 성장률이 떨어졌다가도 급속히 치고 올라갈 경우
V자형, 그에 반해 경기 회복에 좀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 U자형이라고 하죠.
현재 우리나라 경기 흐름은 어떤 형태인지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010년 8%에서 4%대로 추락한 뒤 계속 떨어지다가 결국 올 3분기 1%대까지 내려왔는데요.
알파벳 L’자의 모양이죠 경기가 급격히 침체된 뒤 바닥권에 머문 채 오랜 시간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L자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하면 ‘잃어버린 90년대’로 통칭하는 장기 불황의 일본 경제를 들 수 있는데요.
우리 경제 역시 이런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질문>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 4분기를 지나 내년 초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대외 여건 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오늘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출을 견인해온 대기업 대부분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게 눈에 띨 뿐 현대차 등 다른 기업들은 전년 분기보다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삼성경제연구원 박사: "신흥국의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수출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고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환율 하락이란 악재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자칫 성장 엔진마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단 한은이 한은이 대폭 낮춰잡은 올해 성장 목표치 2.4%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구요.
이미 소비와 수출, 투자 모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v자형, 그러니까 급속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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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1%대 저성장…장기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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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26 23:43:37

<앵커 멘트>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6%로 3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경제가 오랫동안 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이윤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1.6% 수치상으로보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데 어떻습니까 정말 우리 경제가 또다시 위기 국면에 접어든건가요.
<답변>
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친 것, 절대 수치만 봐도 거의 제로 성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는 건 역대 위기 상황에만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우리 경제가 큰 충격에 빠진 시기때만 2%대 아래로 내려갔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요즘 마트나 재래시장 나가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안 연다고 아우성인데...체감 경기가 상당히 나빠진 것 같습니다. 3분기 민간 소비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지난 3분기에는 추석이 끼어 있었죠.
보통 명절 특수가 있는 시기에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야 정상인데 1년 전보다는 1.5% 지난 2분기보다는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소폭이나마 늘긴 늘었습니다만 지난 8월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소비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자리나 다름 없습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송종호(대우증권): "민간 소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교역 조건 개선과 휴대전화 판매 때문으로 내용면에서는 정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선뜻 투자에 엄두를 못 내다보니 설비 투자는 전 분기보다 4% 넘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설명입니다.
<녹취> 김영배(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남아 있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질문> 이렇게 실물 경제의 두 축인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즘 이런 얘기들 많이하는데?
<답변>
알파벳 글자 모양에 빗댄 경기예측론이 자주 등장하는데 보통 성장률이 떨어졌다가도 급속히 치고 올라갈 경우
V자형, 그에 반해 경기 회복에 좀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 U자형이라고 하죠.
현재 우리나라 경기 흐름은 어떤 형태인지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010년 8%에서 4%대로 추락한 뒤 계속 떨어지다가 결국 올 3분기 1%대까지 내려왔는데요.
알파벳 L’자의 모양이죠 경기가 급격히 침체된 뒤 바닥권에 머문 채 오랜 시간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L자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하면 ‘잃어버린 90년대’로 통칭하는 장기 불황의 일본 경제를 들 수 있는데요.
우리 경제 역시 이런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질문>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 4분기를 지나 내년 초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대외 여건 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오늘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출을 견인해온 대기업 대부분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게 눈에 띨 뿐 현대차 등 다른 기업들은 전년 분기보다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삼성경제연구원 박사: "신흥국의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수출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고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환율 하락이란 악재로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자칫 성장 엔진마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단 한은이 한은이 대폭 낮춰잡은 올해 성장 목표치 2.4%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구요.
이미 소비와 수출, 투자 모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v자형, 그러니까 급속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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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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