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대교, 첫판 뒤집고 ‘챔프 2연패’

입력 2012.10.29 (21:12) 수정 2012.10.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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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고양 대교가 라이벌 인천 현대제철을 누르고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대교는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최웅비와 후반 30분과 후반 34분 연달아 득점포를 올린 차연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대교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3-2로 올 시즌 최종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대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전 우승을 휩쓸었다.



또 올해까지 총 네 차례 치러진 WK리그 챔피언전에서 WK리그 출범 첫해인 2009년 우승을 합쳐 도합 세차례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여자축구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반면 매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지만 2009과 2011년에는 고양 대교에, 2010년에는 수원FMC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은 1차전 1-0 승리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로 절치부심한 대교는 쁘레치냐와 박예원, 유한별, 최웅비로 공격진을 꾸려 현대제철 문전을 공략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제철도 전가을과 정설빈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초반에 현대제철 공세에 다소 밀리는 듯하던 대교는 차분히 공격 기회를 엿보며 흐름을 끌어왔고 전반 14분 최웅비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황보람이 중원에서 길게 올린 공이 한차례 바운드되자 정면으로 달려들던 최웅비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틈을 비집고 다이빙 헤딩슛을 날려 현대제철 골문을 열어제쳤다.



이 골로 챔피언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교는 후반 들어 차연희, 이은미, 이장미 차례로 투입했고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30분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진영 오른편에서 쁘레치냐가 돌려찬 힐패스를 차연희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쐐기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현대제철은 후반 32분 성현아와 문미라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승기를 잡은 대교를 막을 수 없었다.



후반 34분 차연희가 상대 수비 실수로 흐른 공을 잡아채 날린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해 승리를 매듭지었다.



패색이 짙어진 현대제철은 후반 추가시간 전가을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남열 감독은 "선취골만 넣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반전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차연희를 투입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대로 맞아들어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1차전에 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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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리그 대교, 첫판 뒤집고 ‘챔프 2연패’
    • 입력 2012-10-29 21:12:05
    • 수정2012-10-29 22:06:27
    연합뉴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고양 대교가 라이벌 인천 현대제철을 누르고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대교는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최웅비와 후반 30분과 후반 34분 연달아 득점포를 올린 차연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대교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3-2로 올 시즌 최종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대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전 우승을 휩쓸었다.

또 올해까지 총 네 차례 치러진 WK리그 챔피언전에서 WK리그 출범 첫해인 2009년 우승을 합쳐 도합 세차례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여자축구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반면 매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지만 2009과 2011년에는 고양 대교에, 2010년에는 수원FMC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은 1차전 1-0 승리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로 절치부심한 대교는 쁘레치냐와 박예원, 유한별, 최웅비로 공격진을 꾸려 현대제철 문전을 공략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제철도 전가을과 정설빈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초반에 현대제철 공세에 다소 밀리는 듯하던 대교는 차분히 공격 기회를 엿보며 흐름을 끌어왔고 전반 14분 최웅비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황보람이 중원에서 길게 올린 공이 한차례 바운드되자 정면으로 달려들던 최웅비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틈을 비집고 다이빙 헤딩슛을 날려 현대제철 골문을 열어제쳤다.

이 골로 챔피언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교는 후반 들어 차연희, 이은미, 이장미 차례로 투입했고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30분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 진영 오른편에서 쁘레치냐가 돌려찬 힐패스를 차연희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쐐기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현대제철은 후반 32분 성현아와 문미라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승기를 잡은 대교를 막을 수 없었다.

후반 34분 차연희가 상대 수비 실수로 흐른 공을 잡아채 날린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해 승리를 매듭지었다.

패색이 짙어진 현대제철은 후반 추가시간 전가을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남열 감독은 "선취골만 넣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반전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차연희를 투입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대로 맞아들어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1차전에 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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