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반지의 제왕’판 기내 안전 영상外

입력 2012.11.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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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뉴질랜드가 이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 화제의 영상 한 편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독특한 차림과 생김새를 가진 기내 승객들! 자세히 보니 인간이 아닌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들입니다. 승무원은 물론 기장도 마찬가진데요. 심지어 인기 캐릭터 '골룸'까지 탑승했습니다.

패러디 물 같은 이 영상의 진짜 정체! 바로 뉴질랜드 항공사가 자국에서 촬영한 신작영화 <호빗>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딴 기내안전 홍보 영상인데요.

상상 속 종족들이 비상상황 대처법을 열심히 익히는 모습이라니, 코믹 요소가 가득하죠? 이 영상 제작을 위해, 영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참여한 것은 물론, 해당 영화를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까지 카메오로 출연했는데요.

이토록 재밌는 기내안전영상이라면, 어떤 승객이라도 집중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물 위에 펼쳐진 지구의 탄생

폴란드 토룬 시민들의 눈앞에 대형 흑백 3D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데요. 블록버스터급 영상이 상영되는 곳은 대형 스크린이 아닌 거대한 야외 분수입니다.

행성체가 떨어지고 화산 폭발과 지축이 흔들리더니, 이내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생명이 자라고 인간과 문명이 탄생하는데요. 바로 수십억 년 전에 시작된 지구의 탄생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하죠?

그 신비한 과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3D 워터 프로젝션이란 최첨단 기술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대규모 야외 행사를 기획한 현지 아티스트는 2012년 세계 종말론과 공존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시작'이란 제목으로 이 환상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고 하네요.

<앵커 멘트>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데요. 극한의 환경을 뚫은 세 남성의 도전기가 해외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수직 암벽의 특별한 도전자들

세계 최대의 수직 암벽으로 유명한 곳이죠?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케피탄'인데요.

이곳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일명 '절름발이 원숭이들'이란 등반팀인데요.

팀 이름이 아주 독특한 이유는, 그들의 몸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악성종양 혹은 큰 사고로 팔과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연을 가졌는데요.

서로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에서 인연을 맺고 보다 더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고자 마음을 모았다고 합니다.

4박 5일 동안 위태롭고 척박한 절벽 생활을 하며, 심지어 의족과 의수를 모두 뗀 채 아예 맨몸으로 오를 때도 있었다는데요.

남다른 이들의 도전기는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제에 출품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수상의 영광까지 얻었다고 하네요.

총 맞은 것처럼…

각양각색 연기파 애완동물들을 만나보시죠.

이들을 전문 분야는 바로 '죽는 연기' 인데요.

사람이 손가락으로 총을 만들어 쏘면, 다양한 액션과 풍부한 표정을 동시에 쏟아내죠?

돌고래 배우는 물속으로 서서히 잠수하며 장렬한 죽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은 몸 어디에 이런 연기력을 숨겨왔던 건지, 햄스터도 진짜 영화배우 뺨칠 정돈데요.

하지만, 아직 미숙한 동물 배우도 있습니다. 쓰러지는 동작까진 아주 완벽했지만, 저절로 움직이는 저 꼬리는 멈추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본능까지 억눌러야 하는 동물 배우의 수고가 안타깝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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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창] ‘반지의 제왕’판 기내 안전 영상外
    • 입력 2012-11-02 07:10: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뉴질랜드가 이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 화제의 영상 한 편을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독특한 차림과 생김새를 가진 기내 승객들! 자세히 보니 인간이 아닌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들입니다. 승무원은 물론 기장도 마찬가진데요. 심지어 인기 캐릭터 '골룸'까지 탑승했습니다. 패러디 물 같은 이 영상의 진짜 정체! 바로 뉴질랜드 항공사가 자국에서 촬영한 신작영화 <호빗>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딴 기내안전 홍보 영상인데요. 상상 속 종족들이 비상상황 대처법을 열심히 익히는 모습이라니, 코믹 요소가 가득하죠? 이 영상 제작을 위해, 영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참여한 것은 물론, 해당 영화를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까지 카메오로 출연했는데요. 이토록 재밌는 기내안전영상이라면, 어떤 승객이라도 집중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물 위에 펼쳐진 지구의 탄생 폴란드 토룬 시민들의 눈앞에 대형 흑백 3D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데요. 블록버스터급 영상이 상영되는 곳은 대형 스크린이 아닌 거대한 야외 분수입니다. 행성체가 떨어지고 화산 폭발과 지축이 흔들리더니, 이내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생명이 자라고 인간과 문명이 탄생하는데요. 바로 수십억 년 전에 시작된 지구의 탄생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하죠? 그 신비한 과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3D 워터 프로젝션이란 최첨단 기술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대규모 야외 행사를 기획한 현지 아티스트는 2012년 세계 종말론과 공존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시작'이란 제목으로 이 환상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고 하네요. <앵커 멘트>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데요. 극한의 환경을 뚫은 세 남성의 도전기가 해외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수직 암벽의 특별한 도전자들 세계 최대의 수직 암벽으로 유명한 곳이죠?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케피탄'인데요. 이곳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일명 '절름발이 원숭이들'이란 등반팀인데요. 팀 이름이 아주 독특한 이유는, 그들의 몸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악성종양 혹은 큰 사고로 팔과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연을 가졌는데요. 서로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에서 인연을 맺고 보다 더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고자 마음을 모았다고 합니다. 4박 5일 동안 위태롭고 척박한 절벽 생활을 하며, 심지어 의족과 의수를 모두 뗀 채 아예 맨몸으로 오를 때도 있었다는데요. 남다른 이들의 도전기는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제에 출품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수상의 영광까지 얻었다고 하네요. 총 맞은 것처럼… 각양각색 연기파 애완동물들을 만나보시죠. 이들을 전문 분야는 바로 '죽는 연기' 인데요. 사람이 손가락으로 총을 만들어 쏘면, 다양한 액션과 풍부한 표정을 동시에 쏟아내죠? 돌고래 배우는 물속으로 서서히 잠수하며 장렬한 죽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은 몸 어디에 이런 연기력을 숨겨왔던 건지, 햄스터도 진짜 영화배우 뺨칠 정돈데요. 하지만, 아직 미숙한 동물 배우도 있습니다. 쓰러지는 동작까진 아주 완벽했지만, 저절로 움직이는 저 꼬리는 멈추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본능까지 억눌러야 하는 동물 배우의 수고가 안타깝기도 하네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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