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힘’ 이규혁, 종별 500ｍ 우승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4·서울시청)이 올 시즌 첫 대회부터 지치지 않는 노장의 힘을 선보였다.



이규혁은 5일 서울 공릉동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일째 남자 500ｍ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1초2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모태범(23·대한항공)이 71초644로 2위에 올랐고 이강석(의정부시청·71초661)이 뒤를 이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무대에서도 최고 연장자 대열에 끼는 이규혁은 올 시즌 첫 대회부터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해 전망을 밝혔다.



이어 열린 여자 1,000ｍ에서는 이상화(23·서울시청)가 1분18초78의 기록으로 연이틀 대회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2관왕에 올랐다.



이상화는 2위 김현영(서현고·1분20초89)과 3위 박승주(단국대·1분21초49)를 멀찍이 제쳤다.



남자 1,500ｍ 금메달은 장거리 기대주 주형준(한국체대·1분51초20)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