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구단 창단 관련 ‘첫 공식 행보’

입력 2012.11.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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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통신 기업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수원시와 손잡고 프로야구단 창단을 준비해 온 KT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10구단 창단에 따른 KT, 경기도, 수원시의 3자 업무협약 체결식에 동석한다.

두 지방자치단체가 10구단 창단 지원·추진 계획을 공표하는 자리로 열 번째 프로야구단 창단을 주도해 온 KT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 지역 국회의원과 수원시의회 관계자들이 총출동, 10구단 창단 세몰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5일 "KT 관계자가 배석해 10구단 창단에 대한 청사진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년 말 경영난을 겪던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나섰다가 사외이사의 반발로 막판에 발을 뺀 KT는 이로써 5년 만에 다시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전라북도와 수원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KT는 10구단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확정했다.

야구계의 숙원인 10구단 창단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수원시와 KT가 기존 구단으로부터 10구단 창단 관련 업무를 위임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KBO는 6월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논의를 유보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7월 이사회에서 창단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규 구단 창단의 '공식 창구'인 KBO는 수원시는 물론 KT 어느 쪽으로부터도 창단 일정에 대한 언질은 물론 6일 열리는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공식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와 수원시는 그간 지역 여론을 앞세워 10구단 유치에 대한 당위성만 설파했을 뿐 진행 상황은 KBO에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수원시와 KT가 갑작스럽게 창단을 공식화하면서 연고지와 창단 기업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차례로 해결하려던 KBO의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수원시와 KT가 연고지·창단기업 문제를 '한 묶음'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면서 "창단 신청서를 KBO에 제출하면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KT가 기존 구단을 물밑에서 설득하는 사전 정지작업 없이 일을 추진한 탓에 과연 9개 구단이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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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10구단 창단 관련 ‘첫 공식 행보’
    • 입력 2012-11-05 22:51:53
    연합뉴스
거대 통신 기업 KT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수원시와 손잡고 프로야구단 창단을 준비해 온 KT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10구단 창단에 따른 KT, 경기도, 수원시의 3자 업무협약 체결식에 동석한다. 두 지방자치단체가 10구단 창단 지원·추진 계획을 공표하는 자리로 열 번째 프로야구단 창단을 주도해 온 KT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 지역 국회의원과 수원시의회 관계자들이 총출동, 10구단 창단 세몰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5일 "KT 관계자가 배석해 10구단 창단에 대한 청사진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년 말 경영난을 겪던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나섰다가 사외이사의 반발로 막판에 발을 뺀 KT는 이로써 5년 만에 다시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전라북도와 수원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KT는 10구단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확정했다. 야구계의 숙원인 10구단 창단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수원시와 KT가 기존 구단으로부터 10구단 창단 관련 업무를 위임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KBO는 6월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논의를 유보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7월 이사회에서 창단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규 구단 창단의 '공식 창구'인 KBO는 수원시는 물론 KT 어느 쪽으로부터도 창단 일정에 대한 언질은 물론 6일 열리는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공식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와 수원시는 그간 지역 여론을 앞세워 10구단 유치에 대한 당위성만 설파했을 뿐 진행 상황은 KBO에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수원시와 KT가 갑작스럽게 창단을 공식화하면서 연고지와 창단 기업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차례로 해결하려던 KBO의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수원시와 KT가 연고지·창단기업 문제를 '한 묶음'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면서 "창단 신청서를 KBO에 제출하면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KT가 기존 구단을 물밑에서 설득하는 사전 정지작업 없이 일을 추진한 탓에 과연 9개 구단이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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