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악어’ 국내 첫 인공증식 성공

입력 2012.1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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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이나 습지는 물론 바다에서도 사는 몸길이 6m의 ’바다 악어’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 생물인데요.



이 바다악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생명체가 알 껍질을 뚫고 힘겹게 고개를 내밉니다.



다른 새끼 악어도 알을 떨치고 나와 이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바다 악어의 인공증식이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태어난 악어 세마리가 석달만에 10센티미터나 컸습니다.



단단한 가죽으로 덮인 날렵한 몸에 날카로운 이빨.



국제멸종위기 1급의 희귀 파충류인 바다악어들입니다.



다 자란 수컷의 몸길이가 6미터에 이르고 공격성과 지능이 뛰어나 상어와 호랑이까지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민(관람객) : "바다악어라는 새끼가 태어난 걸 처음 봤는데, 신기하고요. 참 귀엽게 생겼어요."



어미는 서울대공원에 원래 있던 바다 악어들.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바닥 한편에 흙을 깔고 지붕도 씌워줬습니다.



이런 노력끝에 어미가 물 속에 알을 낳았지만 자연적인 부화는 어렵다는 판단에 인공부화기에 옮긴 뒤 석달을 애지중지 돌봤습니다.



<인터뷰> 신선화(서울동물원 사육사) : "악어들이 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굉장히 흥분 상태에 있었고, 저희는 알이 손상되지 않게 건져 부화기에 넣어야 해서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번 인공 증식에 성공하면서 이제 국내에 있는 바다악어는 14마리에서 17마리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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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바다악어’ 국내 첫 인공증식 성공
    • 입력 2012-11-07 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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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이나 습지는 물론 바다에서도 사는 몸길이 6m의 ’바다 악어’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 생물인데요.

이 바다악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생명체가 알 껍질을 뚫고 힘겹게 고개를 내밉니다.

다른 새끼 악어도 알을 떨치고 나와 이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바다 악어의 인공증식이 국내 최초로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태어난 악어 세마리가 석달만에 10센티미터나 컸습니다.

단단한 가죽으로 덮인 날렵한 몸에 날카로운 이빨.

국제멸종위기 1급의 희귀 파충류인 바다악어들입니다.

다 자란 수컷의 몸길이가 6미터에 이르고 공격성과 지능이 뛰어나 상어와 호랑이까지 잡아먹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민(관람객) : "바다악어라는 새끼가 태어난 걸 처음 봤는데, 신기하고요. 참 귀엽게 생겼어요."

어미는 서울대공원에 원래 있던 바다 악어들.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바닥 한편에 흙을 깔고 지붕도 씌워줬습니다.

이런 노력끝에 어미가 물 속에 알을 낳았지만 자연적인 부화는 어렵다는 판단에 인공부화기에 옮긴 뒤 석달을 애지중지 돌봤습니다.

<인터뷰> 신선화(서울동물원 사육사) : "악어들이 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굉장히 흥분 상태에 있었고, 저희는 알이 손상되지 않게 건져 부화기에 넣어야 해서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번 인공 증식에 성공하면서 이제 국내에 있는 바다악어는 14마리에서 17마리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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