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농경지에 몰래 매립 업자 적발

입력 2012.1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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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나 식당에서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농경지에 몰래 묻어 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묻힌 농경지는 못쓰는 땅이 되버렸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간척지.

이곳에서 5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홍사옥 씨는 2년째 벼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홍사옥(농민) : "농사를 전혀 못지었어요.싹 죽어버려 가지고 한 달 안에 죽고, ."

복토를 해주겠다며 접근했던 업자가 몰래 음식물쓰레기를 묻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2년 전에 음식물 쓰레기가 불법매립된 곳입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한 번 파보겠습니다.

얼마 파내려 가지 않아서 시커멓게 썩은 음식물쓰레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민재(단속 경찰) : "부패가 심해서 악취가 굉장히 심한 상태이고, 지금 흘러나오는 침출수도 오염도가 상당히 심한 상태입니다"

침출수의 수질은 농업용수 기준과 비교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240배 화학적산소요구량은 50배에 이를 정도로 최악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농경지가 부천과 용인까지 포함해 모두 2만 제곱미터.

파묻힌 음식물쓰레기는 3만여 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 : "5만 5천 원의 처리비용을 들이지 않고 4년동안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경찰은 쓰레기 처리업자 오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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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 농경지에 몰래 매립 업자 적발
    • 입력 2012-11-07 22:04:12
    뉴스 9
<앵커 멘트> 학교나 식당에서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농경지에 몰래 묻어 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묻힌 농경지는 못쓰는 땅이 되버렸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간척지. 이곳에서 5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홍사옥 씨는 2년째 벼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홍사옥(농민) : "농사를 전혀 못지었어요.싹 죽어버려 가지고 한 달 안에 죽고, ." 복토를 해주겠다며 접근했던 업자가 몰래 음식물쓰레기를 묻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2년 전에 음식물 쓰레기가 불법매립된 곳입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한 번 파보겠습니다. 얼마 파내려 가지 않아서 시커멓게 썩은 음식물쓰레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민재(단속 경찰) : "부패가 심해서 악취가 굉장히 심한 상태이고, 지금 흘러나오는 침출수도 오염도가 상당히 심한 상태입니다" 침출수의 수질은 농업용수 기준과 비교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240배 화학적산소요구량은 50배에 이를 정도로 최악입니다. 이렇게 오염된 농경지가 부천과 용인까지 포함해 모두 2만 제곱미터. 파묻힌 음식물쓰레기는 3만여 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강희진(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 : "5만 5천 원의 처리비용을 들이지 않고 4년동안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경찰은 쓰레기 처리업자 오 모 씨를 구속하는 한편,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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