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농경지 또 지반 침하…고라니도 빠져

입력 2012.1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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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충북 청원의 논 한가운데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웅덩이에 고라니 세마리가 빠졌고 인근지역에서는 지반 침하가 또 일어났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이 15미터, 폭 15미터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게 패인 이곳에 먹이를 찾으로 내려온 고라니 3마리가 빠졌습니다.

고라니 2마리는 죽었고, 다친 것으로 보이는 1마리는 애처롭게 눈만 껌벅입니다.

폭격을 맞은 듯 땅이 꺼진 웅덩이는 지금도 매일 1미터씩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우려해 주변은 완전 통제됐지만 언제 어디서 또 무너져 내릴지 몰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임영철(한국광해관리공단 충청지사) : "더 침하가 일어날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지반 안정성 조사를 실시를 내년에 해야겠다."

야산 주변의 또 다른 농경지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드러낸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아래로 떨어질 듯 아찔해 보입니다.

또다시 지반 침하가 발생해 밭 일부가 아예 산 밑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들어 이렇게 지반이 내려앉은 곳은 충북 지역에서만 8곳에 달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된 폐탄광의 영향으로 조금씩 산이 마모되면서 지반 침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만(충북 옥천군) : "이거 조그마한 농토지만 그래도 시골사람 아까우니까 콩이니 팥이니 심고 있는데 밭을 버릴 수도 없고..."

잇단 지반 침하로 동물은 물론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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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원 농경지 또 지반 침하…고라니도 빠져
    • 입력 2012-11-08 22:01:4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충북 청원의 논 한가운데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웅덩이에 고라니 세마리가 빠졌고 인근지역에서는 지반 침하가 또 일어났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이 15미터, 폭 15미터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게 패인 이곳에 먹이를 찾으로 내려온 고라니 3마리가 빠졌습니다. 고라니 2마리는 죽었고, 다친 것으로 보이는 1마리는 애처롭게 눈만 껌벅입니다. 폭격을 맞은 듯 땅이 꺼진 웅덩이는 지금도 매일 1미터씩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를 우려해 주변은 완전 통제됐지만 언제 어디서 또 무너져 내릴지 몰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임영철(한국광해관리공단 충청지사) : "더 침하가 일어날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지반 안정성 조사를 실시를 내년에 해야겠다." 야산 주변의 또 다른 농경지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드러낸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가 조금만 내려도 아래로 떨어질 듯 아찔해 보입니다. 또다시 지반 침하가 발생해 밭 일부가 아예 산 밑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들어 이렇게 지반이 내려앉은 곳은 충북 지역에서만 8곳에 달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된 폐탄광의 영향으로 조금씩 산이 마모되면서 지반 침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만(충북 옥천군) : "이거 조그마한 농토지만 그래도 시골사람 아까우니까 콩이니 팥이니 심고 있는데 밭을 버릴 수도 없고..." 잇단 지반 침하로 동물은 물론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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