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석 60대 만학도

입력 2001.11.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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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4살 할아버지가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석합격했습니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던 할아버지는 올해 검정고시를 거쳐서 최고령으로 대학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한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갑을 훨씬 넘긴 올해 64살의 황보 씨, 손자뻘되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될 교정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찾았습니다.
황보 씨는 대구 계명대학교 200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 수시합격의 주인공입니다.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하는 황보 씨는 고령자 특별전형에 응시해서 인문계열 합격자 130여 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4년간 등록금까지 면제받게 됐습니다.
⊙황보 노(64살/계명대 인문계열 수석 합격자): 학력에 대한 열등의식을 느꼈기 때문에 언젠가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생 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황보 씨의 최종 학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13살 때부터 소년가장이었던 황보 씨는 날품팔이와 도장공사 등 온갖 궂은 일을 거쳐 지난 92년에 자신의 건설회사를 차렸습니다.
황보 씨가 한맺힌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학업을 포기한 지 반세기 만인 지난 1월부터입니다.
황보 씨는 독학으로 불과 7개월만인 지난 여름 중학과 고졸 자격 검정고시를 잇따라 합격하고 이번에 대학 수시모집에 도전했습니다.
⊙최휴분(황보 노 씨의 주인) 부지런하시고 또 새벽 한 3시 반, 4시 되면 항상 일어나셔서 공부하시고.
⊙기자: 손자가 7명인 늦깎이 대학생 황보 씨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배워 사업을 더욱 번창시키고 어려운 학생을 돕겠다는 포부입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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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수석 60대 만학도
    • 입력 2001-11-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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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4살 할아버지가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석합격했습니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던 할아버지는 올해 검정고시를 거쳐서 최고령으로 대학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한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갑을 훨씬 넘긴 올해 64살의 황보 씨, 손자뻘되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될 교정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찾았습니다. 황보 씨는 대구 계명대학교 200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 수시합격의 주인공입니다.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하는 황보 씨는 고령자 특별전형에 응시해서 인문계열 합격자 130여 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4년간 등록금까지 면제받게 됐습니다. ⊙황보 노(64살/계명대 인문계열 수석 합격자): 학력에 대한 열등의식을 느꼈기 때문에 언젠가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생 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자: 하지만 황보 씨의 최종 학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13살 때부터 소년가장이었던 황보 씨는 날품팔이와 도장공사 등 온갖 궂은 일을 거쳐 지난 92년에 자신의 건설회사를 차렸습니다. 황보 씨가 한맺힌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학업을 포기한 지 반세기 만인 지난 1월부터입니다. 황보 씨는 독학으로 불과 7개월만인 지난 여름 중학과 고졸 자격 검정고시를 잇따라 합격하고 이번에 대학 수시모집에 도전했습니다. ⊙최휴분(황보 노 씨의 주인) 부지런하시고 또 새벽 한 3시 반, 4시 되면 항상 일어나셔서 공부하시고. ⊙기자: 손자가 7명인 늦깎이 대학생 황보 씨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배워 사업을 더욱 번창시키고 어려운 학생을 돕겠다는 포부입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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