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 ‘접목 선인장’ 인기…세계시장 석권

<앵커 멘트>

‘접목 선인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서로 다른 품종을 붙여서 키운건데 해외에서 큰 인기라 우리 화훼 농가의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색의 긴 선인장에 알록달록한 작은 선인장들이 꽃봉우리처럼 붙어 있습니다.

모양과 색깔이 아름답고 공기 정화 효과도 탁월한 접목선인장입니다.

<인터뷰> 화원 사장:"따뜻한 색깔의 접목선인장이 많이 나가요, 여름보다 겨울이 인기죠."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접목 선인장'은 화훼의 본고장인 네덜란드 등 30여 개 나라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한 해 수출 물량만 2천만 분으로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가:"한 해 40만개 정도 나가는데 대부분 네덜란드나 유럽 쪽으로 많이 수출하고 있죠."

비결은 선명한 색과 다양한 선인장을 단단하게 접합하는 품종개발 기술입니다.

접목선인장은 재배와 증식이 반복될수록, 색이 옅어지는 등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품종 개발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70여 개의 품종이 개발됐고 매년 10여 종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재배 농가들도 국내 품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로열티 부담이 없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홍승민(선인장연구소 연구사):"농가에서 품종이 퇴화되기 전에 체계적으로 품종을 바꿔주기 때문에 항상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죠"

접목 선인장이 농가 소득은 물로 종자 선진국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