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장철인 요즘, 배추나 무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농산물 가격의 최대 80%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인데,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허솔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주부들의 고민은 치솟은 농산물 가격입니다.
배추와 무 모두 지난 해 보다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후석(동부이촌동) : "재료값이 너무 비싸서 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농산물 가격에는 높은 유통 비용이 한 몫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결과 농산물의 소매가격 가운데 평균 42%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산지 가격이 600원 정도인 농산물이 도매와 소매 등 4-5 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는 천원에 사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김장 재료인 무는 소매가격의 80%가 유통비용이었고, 배추는 77%, 김장 양념에 쓰이는 대파와 풋고추도 절반 정도가 유통비용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남규(aT 유통정보팀장) : "(유통비용은) 직접비, 간접비, 이윤 세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직접비는 수확비, 상차비 등이고 간접비는 중간도매상이나 소매상의 점포 임대료 등입니다."
이 때문에 유통비용을 줄이거나 직거래를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컬 푸드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운송비 등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생활협동조합이 활성화되면 유통 거품이 빠져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해 공공기관이 골목 상점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식(박사/농촌경제연구원) : "구매 단계에서도 규모화 체제를 갖추고 산지에서도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등 출하 단계도 규모화 돼야 합니다."
하지만 구매 단위가 적을 경우 거래 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소비자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김장철인 요즘, 배추나 무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농산물 가격의 최대 80%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인데,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허솔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주부들의 고민은 치솟은 농산물 가격입니다.
배추와 무 모두 지난 해 보다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후석(동부이촌동) : "재료값이 너무 비싸서 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농산물 가격에는 높은 유통 비용이 한 몫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결과 농산물의 소매가격 가운데 평균 42%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산지 가격이 600원 정도인 농산물이 도매와 소매 등 4-5 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는 천원에 사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김장 재료인 무는 소매가격의 80%가 유통비용이었고, 배추는 77%, 김장 양념에 쓰이는 대파와 풋고추도 절반 정도가 유통비용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남규(aT 유통정보팀장) : "(유통비용은) 직접비, 간접비, 이윤 세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직접비는 수확비, 상차비 등이고 간접비는 중간도매상이나 소매상의 점포 임대료 등입니다."
이 때문에 유통비용을 줄이거나 직거래를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컬 푸드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운송비 등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생활협동조합이 활성화되면 유통 거품이 빠져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해 공공기관이 골목 상점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식(박사/농촌경제연구원) : "구매 단계에서도 규모화 체제를 갖추고 산지에서도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등 출하 단계도 규모화 돼야 합니다."
하지만 구매 단위가 적을 경우 거래 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소비자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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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물가 비싼 이유? 유통비가 절반
-
- 입력 2012-11-11 08:08:09
<앵커 멘트>
김장철인 요즘, 배추나 무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농산물 가격의 최대 80%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인데,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허솔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주부들의 고민은 치솟은 농산물 가격입니다.
배추와 무 모두 지난 해 보다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후석(동부이촌동) : "재료값이 너무 비싸서 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농산물 가격에는 높은 유통 비용이 한 몫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결과 농산물의 소매가격 가운데 평균 42%가 유통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산지 가격이 600원 정도인 농산물이 도매와 소매 등 4-5 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는 천원에 사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김장 재료인 무는 소매가격의 80%가 유통비용이었고, 배추는 77%, 김장 양념에 쓰이는 대파와 풋고추도 절반 정도가 유통비용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남규(aT 유통정보팀장) : "(유통비용은) 직접비, 간접비, 이윤 세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직접비는 수확비, 상차비 등이고 간접비는 중간도매상이나 소매상의 점포 임대료 등입니다."
이 때문에 유통비용을 줄이거나 직거래를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컬 푸드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운송비 등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생활협동조합이 활성화되면 유통 거품이 빠져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해 공공기관이 골목 상점들에게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도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식(박사/농촌경제연구원) : "구매 단계에서도 규모화 체제를 갖추고 산지에서도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등 출하 단계도 규모화 돼야 합니다."
하지만 구매 단위가 적을 경우 거래 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소비자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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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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