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남미기지 준공, 본격 공략

<앵커 멘트>

연비과장 문제로 북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미에서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남미 전진기지 역할을 할 브라질 공장이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브라질 공장.

남미 공략의 전진기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완공됐습니다.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 건설에 현대차는 모두 7천 6백억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주력 생산 차종은 현지형 HB20 소형 승용차.

출시 한달 만에 목표치를 두배 넘긴 2만 5천여 대가 판매 또는 선주문됐습니다.

현대차는 판매망 확충과 이미지 상승으로 현지 생산차와 수출차가 상호 견인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브라질 자동차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0조원 대에 이르는 세계적 자동차사들의 이어지는 투자로 세계 4위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녹취> 메셀 떼메르(브라질 부통령) : "지속적인 투자로 4천여만 명이 신규 중산층으로 편입되면서 구매력 있는 소비층이 넓어졌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 이어 이번 남미 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현대차는 전세계를 커버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브라질 피라시카바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