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빈부 격차’ 위기감…차기 지도부 과제

입력 2012.11.13 (06:26) 수정 2012.11.13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선 지금 5년만의 당대회가 진행중인데,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가 제시됐습니다.

당 대회에 참가한 대표들까지 저소득층 인민들의 수입 증가가 시급하다면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당대회 개막 후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저소득층의 생활상을 연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을때보다 일자리도 있는 지금이 그래도 낫다고 말하는 농민공들.

<인터뷰> 바이페이(베이징 거주 농민공) : "(2007년엔) 월급이 12만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90만원으로 올랐어요."

호화 아파트 지하에 다닥다닥 붙은 단칸방들에는 바이씨 같은 농민공 서른 가구가 월세 8만원씩을 내고 거주합니다.

한 신문은 당대회 관련 설문조사를 인용해 향후 십년간 중국이 풀어야할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꼽은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한지롱(당대회 참석 당원) : "당은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고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까지 소득 분배 제도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격차가 심각해졌다고 인정할 정도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에서 소득상위계층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23배로까지 벌어진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이른바 '평등 발전'과 '공동 부유'를 내세운 것도 빈부격차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빈부 격차’ 위기감…차기 지도부 과제
    • 입력 2012-11-13 06:26:05
    • 수정2012-11-13 07:03: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에선 지금 5년만의 당대회가 진행중인데,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가 제시됐습니다. 당 대회에 참가한 대표들까지 저소득층 인민들의 수입 증가가 시급하다면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당대회 개막 후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저소득층의 생활상을 연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을때보다 일자리도 있는 지금이 그래도 낫다고 말하는 농민공들. <인터뷰> 바이페이(베이징 거주 농민공) : "(2007년엔) 월급이 12만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90만원으로 올랐어요." 호화 아파트 지하에 다닥다닥 붙은 단칸방들에는 바이씨 같은 농민공 서른 가구가 월세 8만원씩을 내고 거주합니다. 한 신문은 당대회 관련 설문조사를 인용해 향후 십년간 중국이 풀어야할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꼽은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한지롱(당대회 참석 당원) : "당은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고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까지 소득 분배 제도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격차가 심각해졌다고 인정할 정도입니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에서 소득상위계층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23배로까지 벌어진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이른바 '평등 발전'과 '공동 부유'를 내세운 것도 빈부격차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