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 아이티 ‘재건의 꿈’

입력 2012.11.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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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대지진의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고 난민 같은 생활을 이어왔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재건의 꿈'만은 잃지 않았는데요.

이 속에서 한국 기업이 아이티 재건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규모 7의 강진에 폐허로 변해버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진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이재민들의 텐트촌에는 아직도 30만 명 이상이 생활하고 있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도 거리마다 넘쳐납니다.

<인터뷰> 코나이(대학 졸업자) : “아이티 국민의 60~65%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요.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해줘야 합니다.”

이런 아이티에 큰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재건 프로젝트로 아이티에 거대한 현대식 산업단지가 들어선 겁니다.

<녹취> 미셸 마르텔리(아이티 대통령) :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건 제 꿈이었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아이티에 투자하는 것을 더 이상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미 국무장관도 아이티 재건에 주도적으로 지원해왔죠.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 산업단지 개관은 아이티에 새로운 기회를 의미합니다.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참으로 위대한 날입니다.”

클린턴 부부는 산업단지 최초로 입주한 의류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재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온 이 의류업체는 한국 기업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천여 명.

아무런 경험이 없던 근로자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왜 지켜야 하는지부터 수세식 화장실 사용법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가르쳤습니다.

<인터뷰> 문영(세아상역 아이티법인장) : "그러한 사람들을 훈련하는 것이 옳다고 저희가 생각을 했고 그게 이 나라를 지원하고 원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는 아예 기능이 없는 사람들을 처음부터 택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48시간을 일하고 월 평균 21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취직하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는 공장 21개를 더 지어 근로자도 2만 명으로 늘어날 계획입니다.

<인터뷰> 오세이(21살/의류업체 근로자) : “이렇게 현대식 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주는 일자리를 갖게 돼 좋아요.”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국제사회의 프로젝트도 시작됐습니다.

5천 채의 주택을 공급해 아이티 최대 주택단지를 만들 계획인데요.

이곳에 들어설 학교도 한국 기업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건설되고 운영됩니다.

<인터뷰> 로랑 라모트(아이티 총리) : “한국에 감사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이티 최대 민간기업이 되겠다는 한국 기업의 도전은 재건의 꿈을 이루려는 아이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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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월드] 아이티 ‘재건의 꿈’
    • 입력 2012-11-13 11:20:3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대지진의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고 난민 같은 생활을 이어왔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재건의 꿈'만은 잃지 않았는데요. 이 속에서 한국 기업이 아이티 재건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규모 7의 강진에 폐허로 변해버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진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이재민들의 텐트촌에는 아직도 30만 명 이상이 생활하고 있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도 거리마다 넘쳐납니다. <인터뷰> 코나이(대학 졸업자) : “아이티 국민의 60~65%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요.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해줘야 합니다.” 이런 아이티에 큰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재건 프로젝트로 아이티에 거대한 현대식 산업단지가 들어선 겁니다. <녹취> 미셸 마르텔리(아이티 대통령) :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건 제 꿈이었습니다. 외국 기업들이 아이티에 투자하는 것을 더 이상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미 국무장관도 아이티 재건에 주도적으로 지원해왔죠.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 산업단지 개관은 아이티에 새로운 기회를 의미합니다.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참으로 위대한 날입니다.” 클린턴 부부는 산업단지 최초로 입주한 의류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재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온 이 의류업체는 한국 기업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천여 명. 아무런 경험이 없던 근로자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왜 지켜야 하는지부터 수세식 화장실 사용법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가르쳤습니다. <인터뷰> 문영(세아상역 아이티법인장) : "그러한 사람들을 훈련하는 것이 옳다고 저희가 생각을 했고 그게 이 나라를 지원하고 원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는 아예 기능이 없는 사람들을 처음부터 택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48시간을 일하고 월 평균 21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취직하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는 공장 21개를 더 지어 근로자도 2만 명으로 늘어날 계획입니다. <인터뷰> 오세이(21살/의류업체 근로자) : “이렇게 현대식 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주는 일자리를 갖게 돼 좋아요.”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국제사회의 프로젝트도 시작됐습니다. 5천 채의 주택을 공급해 아이티 최대 주택단지를 만들 계획인데요. 이곳에 들어설 학교도 한국 기업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건설되고 운영됩니다. <인터뷰> 로랑 라모트(아이티 총리) : “한국에 감사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이티 최대 민간기업이 되겠다는 한국 기업의 도전은 재건의 꿈을 이루려는 아이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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