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요에 이어 아진요…‘사생활 침해’ 논란

<앵커 멘트>

가수 타블로에게 학력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던 인터넷 카페 '타진요'에 이어, 이번엔 가수 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아진요'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이유가 남자 아이돌 스타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인데요.

스타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인터넷에 공개된 가수 아이유와 슈퍼주니어 은혁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 공개 후,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아이유의 안티 팬이 급증했고 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인터넷 카페 '아진요'까지 등장했습니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을 문제 삼으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카페 '타진요'를 연상케합니다.

<인터뷰> 아진요 회원 : "사진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나왔잖아요. 누구나 다 하는 오해에 대한 진실을 알려 달라는 것이죠."

아이유가 아팠을 때 병원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진요' 카페는 10개 가까이 생겨났습니다.

문제는 하나같이 둘만의 사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거나 욕설과 비방, 사진을 둘러싼 억측만 난무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하재근(대중문화 평론가) : "사생활에 대해서 대중이 집단적으로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과도한 인권 침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러한 공격적인 반응은 스타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하는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곽금주(서울대 교수) : "환상을 가지게 되고 그 틀 안에 연예인을 가둬두게 되죠. 그러다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은 굉장한 분노와 배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전문가들은 대중문화 소비 형태를 스타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