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야윈 귀순 병사”…영양실조 상태 심각

입력 2012.11.14 (07:36) 수정 2012.11.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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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개성공단 인근 초소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키는 170cm이 넘지만 몸무게는 50kg가 채 안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식량난 탓에 군대 내 보급 상황이 악화 되면서 북한군의 영양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개성공단 진입로의 북측 초소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대 후반의 이 병사는 키 170cm 정도에 몸무게가 46kg,

같은 키의 한국 남성 표준체중보다 20kg이나 적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 병사는 개성공단 남측 인력 등을 통제하는 북한군 부대 소속으로 비교적 좋은 처우를 받았는데도 반찬은 거의 짠 김치만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 다른 군부대는 식량 사정이 더 나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군 부대는 많지 않다는 게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북한군 출신 탈북자(지난해 입국) : "먹는 게 순전히 옥수수 있잖습니까.옥수수를 가지고 만든 그런 밥이면 그게 그저 전부고."

최근 군복무 중인 북한군 병사들은 식량난이 극심했던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귀순한 병사는 우발적 충동이 아니라, 고심 끝에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원과 차량 등을 보며 남측의 발전상을 접한 것이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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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야윈 귀순 병사”…영양실조 상태 심각
    • 입력 2012-11-14 07:36:29
    • 수정2012-11-14 07:40: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달 개성공단 인근 초소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키는 170cm이 넘지만 몸무게는 50kg가 채 안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식량난 탓에 군대 내 보급 상황이 악화 되면서 북한군의 영양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개성공단 진입로의 북측 초소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대 후반의 이 병사는 키 170cm 정도에 몸무게가 46kg, 같은 키의 한국 남성 표준체중보다 20kg이나 적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 병사는 개성공단 남측 인력 등을 통제하는 북한군 부대 소속으로 비교적 좋은 처우를 받았는데도 반찬은 거의 짠 김치만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 다른 군부대는 식량 사정이 더 나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군 부대는 많지 않다는 게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북한군 출신 탈북자(지난해 입국) : "먹는 게 순전히 옥수수 있잖습니까.옥수수를 가지고 만든 그런 밥이면 그게 그저 전부고." 최근 군복무 중인 북한군 병사들은 식량난이 극심했던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귀순한 병사는 우발적 충동이 아니라, 고심 끝에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을 오가는 인원과 차량 등을 보며 남측의 발전상을 접한 것이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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