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동국, 빛바랜 A매치 30호골

입력 2012.11.14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A매치 30호 골을 쏘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동국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 축구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에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호주의 골문 안쪽에 꽂혔다.



이동국은 1998년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지 14년 만에 A매치 30호 골을 터뜨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0년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경기에서 국가대표 1호 골을 신고한 이후로는 12년 만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터뜨린 '베테랑'이다.



박주영(셀타비고)이 A매치 23골로 이동국의 뒤를 쫓고 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최강희호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지난달 치른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데다 고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부활의 자축포를 쏘아 올려 대표팀에 재승선시킨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K리그에서도 최근 4경기 4골의 상승세를 타며 토종 공격수로는 리그 최고의 활약(22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이 이동국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1-2로 진 것은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패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팀이 승리해야 좋은 기록도 의미가 있다"며 "평가전이지만 진 것은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체격과 힘이 좋은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을 펼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개인 통산 94번째 국가대표 경기에 나선 이동국은 A매치 센추리 클럽(100경기 출전) 가입까지 6경기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앞으로 몇 경기를 뛰어서 센추리 클럽에 들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경기마다 100% 전력으로 출전하려고 노력할 뿐 숫자만 채우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돌아온 이동국, 빛바랜 A매치 30호골
    • 입력 2012-11-14 22:15:35
    연합뉴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A매치 30호 골을 쏘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동국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 축구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에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호주의 골문 안쪽에 꽂혔다.

이동국은 1998년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지 14년 만에 A매치 30호 골을 터뜨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0년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경기에서 국가대표 1호 골을 신고한 이후로는 12년 만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터뜨린 '베테랑'이다.

박주영(셀타비고)이 A매치 23골로 이동국의 뒤를 쫓고 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최강희호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지난달 치른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데다 고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부활의 자축포를 쏘아 올려 대표팀에 재승선시킨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K리그에서도 최근 4경기 4골의 상승세를 타며 토종 공격수로는 리그 최고의 활약(22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이 이동국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1-2로 진 것은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패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팀이 승리해야 좋은 기록도 의미가 있다"며 "평가전이지만 진 것은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체격과 힘이 좋은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을 펼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개인 통산 94번째 국가대표 경기에 나선 이동국은 A매치 센추리 클럽(100경기 출전) 가입까지 6경기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앞으로 몇 경기를 뛰어서 센추리 클럽에 들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경기마다 100% 전력으로 출전하려고 노력할 뿐 숫자만 채우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