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경수로 외형시설 완공 확인”

입력 2012.11.15 (07:06) 수정 2012.1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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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 영변과 풍계리의 핵 시설 등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영변 경수로의 외형 시설이 완공됐고 3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징후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촬영한 북한 영변 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직경 22미터, 높이 40미터의 경수로 꼭대기에 돔형 지붕이 덮여 있고, 터빈 건물의 외벽도 정리됐습니다.

지난 2010년 착공 이후 2년여 만으로 발전 용량 25~30메가와트의 경수로 외형을 완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경수로가 에너지 생산을 위한 민수용이란 북한의 주장과 달리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전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금 갖고 있는 5MW의 원자로보다 6~10배 정도의 플루토늄을 더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인근의 우라늄 농축 공장과 핵 재처리 시설까지 포함하면 대규모 핵 시설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여름 태풍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풍계리 핵 실험장,

지난 4월 촬영된 사진에 비해 새로 굴착한 갱도 주변에 토사량이 약간 증가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피해 복구공사를 끝낸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패 이후에도 엔진 시험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해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관련국들의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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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영변 경수로 외형시설 완공 확인”
    • 입력 2012-11-15 07:06:29
    • 수정2012-11-15 16: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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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 영변과 풍계리의 핵 시설 등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영변 경수로의 외형 시설이 완공됐고 3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징후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촬영한 북한 영변 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직경 22미터, 높이 40미터의 경수로 꼭대기에 돔형 지붕이 덮여 있고, 터빈 건물의 외벽도 정리됐습니다. 지난 2010년 착공 이후 2년여 만으로 발전 용량 25~30메가와트의 경수로 외형을 완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경수로가 에너지 생산을 위한 민수용이란 북한의 주장과 달리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전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금 갖고 있는 5MW의 원자로보다 6~10배 정도의 플루토늄을 더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인근의 우라늄 농축 공장과 핵 재처리 시설까지 포함하면 대규모 핵 시설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여름 태풍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풍계리 핵 실험장, 지난 4월 촬영된 사진에 비해 새로 굴착한 갱도 주변에 토사량이 약간 증가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피해 복구공사를 끝낸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패 이후에도 엔진 시험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에 대비해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관련국들의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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