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협박 합의금 뜯은 마트 보안요원 검거

입력 2012.11.15 (13:11) 수정 2012.11.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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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둑을 지키라고 했더니 붙잡은 좀도둑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대형마트 보안요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형마트에서, 붙잡힌 절도범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보안요원과 경비업체 임직원 등 73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이가운데 보안요원 31살 손 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10개 지점에서, 경비 업무를 하면서 물건을 훔친 사람을 적발하면 경찰에 인계하지 않고 많게는 물건값의 3백 배 많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범행에는 현직 경찰관도 끼어 있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 34살 유 모 경장은 보안요원으로부터 절도사건을 접수한 뒤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해 모두 3명으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절도범으로부터 받아낸 돈은 확인된 것만 모두 2억원 규모.

돈을 뜯긴 130명은 대부분 20대에서 40대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대형마트가 합의금에 따라 보안요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재계약 때 경비업체 평가자료로 활용하면서 보안요원들의 합의금 따내기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이 정한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대형마트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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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범 협박 합의금 뜯은 마트 보안요원 검거
    • 입력 2012-11-15 13:11:23
    • 수정2012-11-15 1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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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둑을 지키라고 했더니 붙잡은 좀도둑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대형마트 보안요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형마트에서, 붙잡힌 절도범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보안요원과 경비업체 임직원 등 73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이가운데 보안요원 31살 손 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10개 지점에서, 경비 업무를 하면서 물건을 훔친 사람을 적발하면 경찰에 인계하지 않고 많게는 물건값의 3백 배 많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범행에는 현직 경찰관도 끼어 있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 34살 유 모 경장은 보안요원으로부터 절도사건을 접수한 뒤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해 모두 3명으로부터 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절도범으로부터 받아낸 돈은 확인된 것만 모두 2억원 규모. 돈을 뜯긴 130명은 대부분 20대에서 40대 여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대형마트가 합의금에 따라 보안요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재계약 때 경비업체 평가자료로 활용하면서 보안요원들의 합의금 따내기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이 정한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대형마트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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