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3개국 수백만 명 ‘긴축 반대’ 파업 시위

입력 2012.11.15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사회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23개 나라에서 수백만 명이 연합해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와 파업을 벌였습니다.

큰 충돌이 빚어졌고 일부지역에서는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밤을 흔들었습니다.

70여 명이 다쳤고 1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와 파업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23개 나라에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는 수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페르도 알보도바르(스페인 영화감독) :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합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스페인에서만 항공기 7백여 편이 결항됐고 유럽 전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 9월 사상 최고인 11.6%까지 올라 천 8백여만 명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4년째 이어지며 씀씀이를 매년 줄였지만 재정 적자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메르켈 :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주장을 고려할 것이지만 필요한 일(긴축)은 해야 합니다."

대규모 시위의 압박 속에 유럽연합 EU의 고위 관계자는 긴축 정책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오는 22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관련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23개국 수백만 명 ‘긴축 반대’ 파업 시위
    • 입력 2012-11-15 21:59:22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사회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23개 나라에서 수백만 명이 연합해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와 파업을 벌였습니다. 큰 충돌이 빚어졌고 일부지역에서는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파리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충돌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밤을 흔들었습니다. 70여 명이 다쳤고 1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와 파업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23개 나라에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는 수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페르도 알보도바르(스페인 영화감독) :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합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스페인에서만 항공기 7백여 편이 결항됐고 유럽 전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 9월 사상 최고인 11.6%까지 올라 천 8백여만 명이 일자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4년째 이어지며 씀씀이를 매년 줄였지만 재정 적자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메르켈 :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주장을 고려할 것이지만 필요한 일(긴축)은 해야 합니다." 대규모 시위의 압박 속에 유럽연합 EU의 고위 관계자는 긴축 정책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오는 22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관련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