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보드게임 카페서 ‘불법 도박’ 성행

입력 2012.11.16 (22:00) 수정 2012.11.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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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보드게임 카페가 불법 도박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의사나 학원강사, 전문직 직장인들까지 모여들어 판돈 수천만 원의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 압구정의 번화가.

새벽이지만 보드게임 카페는 불이 훤합니다.

카페로 들어가 봤습니다.

십여 명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보드게임이 아닌 일명 '텍사스 홀덤'이라는 카드도박.

현금을 주고 칩을 사야 판에 낄 수 있습니다.

<녹취> "얼마? (삼십만원) 세보세요 (네)"

전문가급의 딜러가 빠른 손놀림으로 카드를 돌리고, 테이블에는 금세 5천 원짜리 칩 수백 개가 쌓입니다.

<녹취> "삼만 오천이요~ (올인) 허허허 (22만 오천이요)"

보통 한번 판돈이 수백만 원을 넘기 일쑤입니다.

홍대 입구의 또 다른 보드게임 카페, 인터넷을 통해 대놓고 도박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도박장의 칩은 액수만큼 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커사이트에 사이버머니로 적립됩니다.

<녹취> "아웃이세요? (네 아웃이요) 네 2십8만 2천 원 들어갔고요."

이 사이버머니는 환전상을 통해 10%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녹취> 도박장 운영자 : "그거는 저희가 지지포커 온라인으로 넣어드리고요. 온라인 넣어드리면 거기서 '머니상'한테 파셔서 그렇게 하시는 거거든요."

때문에 이들은 경찰이 단속을 나와도 정작 도박판에는 현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걸릴 위험이 없다고 참가자들을 안심시켜왔습니다.

이런 불법 도박장 운영은 도박개장죄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그런데도 유명 프로게이머를 모델로 내세워 불법도박을 홍보하면서 압구정과 홍대 입구, 분당 등의 번화가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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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보드게임 카페서 ‘불법 도박’ 성행
    • 입력 2012-11-16 22:00:56
    • 수정2012-11-17 16: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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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보드게임 카페가 불법 도박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의사나 학원강사, 전문직 직장인들까지 모여들어 판돈 수천만 원의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 압구정의 번화가. 새벽이지만 보드게임 카페는 불이 훤합니다. 카페로 들어가 봤습니다. 십여 명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보드게임이 아닌 일명 '텍사스 홀덤'이라는 카드도박. 현금을 주고 칩을 사야 판에 낄 수 있습니다. <녹취> "얼마? (삼십만원) 세보세요 (네)" 전문가급의 딜러가 빠른 손놀림으로 카드를 돌리고, 테이블에는 금세 5천 원짜리 칩 수백 개가 쌓입니다. <녹취> "삼만 오천이요~ (올인) 허허허 (22만 오천이요)" 보통 한번 판돈이 수백만 원을 넘기 일쑤입니다. 홍대 입구의 또 다른 보드게임 카페, 인터넷을 통해 대놓고 도박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도박장의 칩은 액수만큼 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커사이트에 사이버머니로 적립됩니다. <녹취> "아웃이세요? (네 아웃이요) 네 2십8만 2천 원 들어갔고요." 이 사이버머니는 환전상을 통해 10%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녹취> 도박장 운영자 : "그거는 저희가 지지포커 온라인으로 넣어드리고요. 온라인 넣어드리면 거기서 '머니상'한테 파셔서 그렇게 하시는 거거든요." 때문에 이들은 경찰이 단속을 나와도 정작 도박판에는 현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걸릴 위험이 없다고 참가자들을 안심시켜왔습니다. 이런 불법 도박장 운영은 도박개장죄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그런데도 유명 프로게이머를 모델로 내세워 불법도박을 홍보하면서 압구정과 홍대 입구, 분당 등의 번화가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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