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고급 위스키 최대 소비국

입력 2012.11.17 (08:13) 수정 2012.11.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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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헌 해설위원]

원샷 러브샷 파도타기등 각종 기발한 이름의 술 마시기가 등장하는 것이 으레있는 우리의 술자리 모습입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동창회 친목회등 각종 모임에서 모두 서로에게 한 잔이라도 더 권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서 한잔 슬퍼서 한잔 화가나서 한잔 씩 하다보니 정말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 불명예 스러운 타이틀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한해동안 17년산 이상의 고급 위스키를 69만 8000상자나 마셔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뉴습니다. 그것도 2001년부터 11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구 5천만명에 나라가 3억 천만명의 인구에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이나 13억 4천만명의 중국 보다 고급 위스키를 더 많이 소비했다니 눈이 휘둥그레 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고급 위스키 소비량이 세계 지존인것은 우리 특유의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일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된 일을 저질 렀다 하더라도 술에 취해 술김에 한 실수라고 하면 조금은 접어 주는 것이 미덕처럼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서민생활에 직접적이고도 큰 영향을 미치는 주취 폭력자들 즉 상습적으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상가 주택가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올해부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들어감으로써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제 곧 연말이면 송년회다 동창회다 술마시는 자리가 또 늘어날 것입니다.
술은 적게 적당히 마시면 약이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되 적당한 정도를 넘지 않으려 늘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려야 할 땝니다. 한국이 세계최대의 고급 위스키 소비국이라는 자랑 할 거리가 못되는 타이틀은 벗어던져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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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고급 위스키 최대 소비국
    • 입력 2012-11-17 08:13:57
    • 수정2012-11-17 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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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헌 해설위원] 원샷 러브샷 파도타기등 각종 기발한 이름의 술 마시기가 등장하는 것이 으레있는 우리의 술자리 모습입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동창회 친목회등 각종 모임에서 모두 서로에게 한 잔이라도 더 권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서 한잔 슬퍼서 한잔 화가나서 한잔 씩 하다보니 정말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 불명예 스러운 타이틀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한해동안 17년산 이상의 고급 위스키를 69만 8000상자나 마셔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뉴습니다. 그것도 2001년부터 11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구 5천만명에 나라가 3억 천만명의 인구에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이나 13억 4천만명의 중국 보다 고급 위스키를 더 많이 소비했다니 눈이 휘둥그레 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고급 위스키 소비량이 세계 지존인것은 우리 특유의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일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된 일을 저질 렀다 하더라도 술에 취해 술김에 한 실수라고 하면 조금은 접어 주는 것이 미덕처럼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서민생활에 직접적이고도 큰 영향을 미치는 주취 폭력자들 즉 상습적으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상가 주택가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올해부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들어감으로써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제 곧 연말이면 송년회다 동창회다 술마시는 자리가 또 늘어날 것입니다. 술은 적게 적당히 마시면 약이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되 적당한 정도를 넘지 않으려 늘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되살려야 할 땝니다. 한국이 세계최대의 고급 위스키 소비국이라는 자랑 할 거리가 못되는 타이틀은 벗어던져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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