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은? 外

입력 2012.11.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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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김장철을 맞고 있는데요. 인류 최초의 양념 중 하나인 소금이 북한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북한 TV가 전달한 김장 관련 소식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은?

세계 모든 나라 요리에 대부분 들어가는 양념, 바로 소금입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한데요.

계속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선 소금이 아주 귀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북한에서는 제염소,

이른바 염전 만들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네요.

나무밀대로 바닥을 밀며 소금을 모으는 손길이 분주해 보입니다.

곳곳에는 새하얀 소금이 눈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데요.

지난 7월 황해남도 옹진군에 만들어진 황남청년제염소입니다.

이곳은 원래 갈대밭이었는데요.

2년 가까운 공사를 거쳐 염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물길을 만들어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이름을 지어줄 만큼 북한 당국은 이 염전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북한 TV는 염전이 황해남도 지역의 경제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수십만 세제곱미터의 토량을 처리하고 수만 제곱미터의 막돌을 운반해서 일 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자연흐름식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생산하는 대규모 소금밭을 건설하는..."

해방 전부터 북한에는 염전이 많이 세워졌는데요.

북한 당국도 80년대부터 해안가에 천일염전을 집중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합니다.

음식에 다른 양념 대신 소금만을 많이 넣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네요. 아마당에서도 많이 거래되고 있는 품목 중 하나고 소금이고요. 이러다보니 소금을 과다 섭취해 온 몸이 붓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북한도 김장 준비 한창

날이 꽤 추워졌습니다.

이제 김장 준비하는 시청자 분들 많을 텐데요.

북한에서도 김장은 대표적 겨울 채비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10월말부터 11월 사이에 김장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TV가 김치 담그는 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 : "김장철이 왔습니다.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고 세계 5대 건강음식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아 자랑 높은 김치. 겨울철 부식물 음식으로 담그는 김치 맛은 또 얼마나 좋습니까."

주방장이 능숙한 솜씨로 배추를 가릅니다.

가른 배추를 소금물에 넣고 배추 위에 누름돌도 얹어 주는데요.

북한 TV가 소개한 김장 방법입니다.

마치 우리 요리 프로그램과 비슷한데요.

유명 주방장들이 직접 출연해 배추 절이는 방법부터 김칫소 만드는 과정 등 모든 김장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치 담그는 방법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단 김치 색은 더 하얀데요.

고춧가루 등 양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독특한 재료가 하나 들어갑니다.

바로 명태인데요.

젓갈 대신 넣는다고 하네요.

<녹취> 조선중앙 tv : "명태를 넣으면 무를 연하게 해주고 쩡하면서도(자극적이면서도) 달큰한 김치의 독특한 맛을 더욱 돋워줄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다른 반찬 없이 김치만으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반년 양식’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매년 김장철이 되면 이른바 ‘김장 전투’까지 독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전문 매체와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에는 김장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태풍과 폭우로 배추 등 김장 재료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김장할 엄두를 못내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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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은? 外
    • 입력 2012-11-17 09:49:18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김장철을 맞고 있는데요. 인류 최초의 양념 중 하나인 소금이 북한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북한 TV가 전달한 김장 관련 소식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은? 세계 모든 나라 요리에 대부분 들어가는 양념, 바로 소금입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한데요. 계속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선 소금이 아주 귀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북한에서는 제염소, 이른바 염전 만들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네요. 나무밀대로 바닥을 밀며 소금을 모으는 손길이 분주해 보입니다. 곳곳에는 새하얀 소금이 눈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데요. 지난 7월 황해남도 옹진군에 만들어진 황남청년제염소입니다. 이곳은 원래 갈대밭이었는데요. 2년 가까운 공사를 거쳐 염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물길을 만들어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이름을 지어줄 만큼 북한 당국은 이 염전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요. 북한 TV는 염전이 황해남도 지역의 경제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수십만 세제곱미터의 토량을 처리하고 수만 제곱미터의 막돌을 운반해서 일 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자연흐름식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생산하는 대규모 소금밭을 건설하는..." 해방 전부터 북한에는 염전이 많이 세워졌는데요. 북한 당국도 80년대부터 해안가에 천일염전을 집중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합니다. 음식에 다른 양념 대신 소금만을 많이 넣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네요. 아마당에서도 많이 거래되고 있는 품목 중 하나고 소금이고요. 이러다보니 소금을 과다 섭취해 온 몸이 붓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북한도 김장 준비 한창 날이 꽤 추워졌습니다. 이제 김장 준비하는 시청자 분들 많을 텐데요. 북한에서도 김장은 대표적 겨울 채비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10월말부터 11월 사이에 김장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 TV가 김치 담그는 법을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 : "김장철이 왔습니다.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고 세계 5대 건강음식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아 자랑 높은 김치. 겨울철 부식물 음식으로 담그는 김치 맛은 또 얼마나 좋습니까." 주방장이 능숙한 솜씨로 배추를 가릅니다. 가른 배추를 소금물에 넣고 배추 위에 누름돌도 얹어 주는데요. 북한 TV가 소개한 김장 방법입니다. 마치 우리 요리 프로그램과 비슷한데요. 유명 주방장들이 직접 출연해 배추 절이는 방법부터 김칫소 만드는 과정 등 모든 김장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치 담그는 방법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단 김치 색은 더 하얀데요. 고춧가루 등 양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독특한 재료가 하나 들어갑니다. 바로 명태인데요. 젓갈 대신 넣는다고 하네요. <녹취> 조선중앙 tv : "명태를 넣으면 무를 연하게 해주고 쩡하면서도(자극적이면서도) 달큰한 김치의 독특한 맛을 더욱 돋워줄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다른 반찬 없이 김치만으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반년 양식’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매년 김장철이 되면 이른바 ‘김장 전투’까지 독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전문 매체와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에는 김장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태풍과 폭우로 배추 등 김장 재료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김장할 엄두를 못내는 가정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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