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위기의 제조업…돌파구는 어디에?

입력 2012.1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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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 단지 안산 반월공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장을 판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제조업 성장률은 지난해 10%에서 올 3분기 1%대로 추락했습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은 제조업계 돌파구는 없는 걸까요?

이윤희, 이재환 두기자가 집중보도합니다.

<리포트>

멈춰 선 철강 부품공장.

텅 빈 건물은 재고 의류 창고로 변했습니다.

<녹취> "(공장 가동 안 한지 오래됐어요?) 거의 한 1년 가까이 됐죠. 공장 팔아서 아마 부채를 갚으려고..."

연매출 6백억 원대에 달하던 이 휴대전화 부품업체는 넉 달 전 법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녹취> "지금은 파산이라니까요. 경매하죠. 이번 주 금요일에..."

반월, 시화 공단 일대 공장 매물만 2백여 곳 반값 공장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일수(부동산 대표) : "잉크 사업이 어려워지니까 매물로 내놨는데 매각이 안 되네요. 지금..."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제조업 성장률이 3년 만에 서비스업에 추월 당한 상황,

지난해 세계 3위였던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내년에는 6위까지 밀려나게 됐습니다.

제조업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 곳 기계 공구 상가 일대도 이렇게 재고가 쌓여가는 등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계 매매상 : "올 스톱이에요. 물량이 나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계 매매상 : "한 3천만 원 못 받은 돈이 있어요. 부도난 회사도 있고..."

수출과 내수 동반 침체 속에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인당 부가가치를 비교하면 제조업이 서비스업의 두 배에 달하는데요.

제조업이 고용-소비-성장으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고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조업은 이제 혁신을 무기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땝니다.

<리포트>

스마트폰과 이어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첨단 스피커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지금은 연간 매출액이 3천 5백억 원이나 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뻐꾸기 벽시계였습니다.

단순한 스피커에서 초소형 첨단 스피커 제조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의 7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채우고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석순(부전전자 대표) : "2년 앞을 예측해서 개발을 하지 않으면 회사는 무너집니다. 즉 연구개발은 회사의 생명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내는 기술 개발과 함께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단순 조립과 제조에서 벗어나 애플처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호흡하는 서비스를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창의적인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고요,창의적인 인력들을 많이 뽑아서 그들을 교육시킴으로써..."

정부의 기업 지원도 기술력있는 혁신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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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위기의 제조업…돌파구는 어디에?
    • 입력 2012-11-19 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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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 단지 안산 반월공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장을 판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제조업 성장률은 지난해 10%에서 올 3분기 1%대로 추락했습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은 제조업계 돌파구는 없는 걸까요? 이윤희, 이재환 두기자가 집중보도합니다. <리포트> 멈춰 선 철강 부품공장. 텅 빈 건물은 재고 의류 창고로 변했습니다. <녹취> "(공장 가동 안 한지 오래됐어요?) 거의 한 1년 가까이 됐죠. 공장 팔아서 아마 부채를 갚으려고..." 연매출 6백억 원대에 달하던 이 휴대전화 부품업체는 넉 달 전 법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녹취> "지금은 파산이라니까요. 경매하죠. 이번 주 금요일에..." 반월, 시화 공단 일대 공장 매물만 2백여 곳 반값 공장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일수(부동산 대표) : "잉크 사업이 어려워지니까 매물로 내놨는데 매각이 안 되네요. 지금..."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제조업 성장률이 3년 만에 서비스업에 추월 당한 상황, 지난해 세계 3위였던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순위는 내년에는 6위까지 밀려나게 됐습니다. 제조업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 곳 기계 공구 상가 일대도 이렇게 재고가 쌓여가는 등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계 매매상 : "올 스톱이에요. 물량이 나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계 매매상 : "한 3천만 원 못 받은 돈이 있어요. 부도난 회사도 있고..." 수출과 내수 동반 침체 속에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인당 부가가치를 비교하면 제조업이 서비스업의 두 배에 달하는데요. 제조업이 고용-소비-성장으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고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조업은 이제 혁신을 무기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땝니다. <리포트> 스마트폰과 이어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첨단 스피커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지금은 연간 매출액이 3천 5백억 원이나 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뻐꾸기 벽시계였습니다. 단순한 스피커에서 초소형 첨단 스피커 제조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의 7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채우고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석순(부전전자 대표) : "2년 앞을 예측해서 개발을 하지 않으면 회사는 무너집니다. 즉 연구개발은 회사의 생명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내는 기술 개발과 함께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단순 조립과 제조에서 벗어나 애플처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호흡하는 서비스를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창의적인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고요,창의적인 인력들을 많이 뽑아서 그들을 교육시킴으로써..." 정부의 기업 지원도 기술력있는 혁신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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