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걱정에…?’ 70대, 외손자와 함께 숨진 채 발견

입력 2012.1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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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대 노인이 뇌성마비를 앓고있는 외손자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 창고. 휴일인 어제 오후 2시쯤 72살 김모 할아버지와 12살 외손자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손자는 선천성 1급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할머니 할아버지가 휠체어에다 태워가지고 다니고..."

할아버지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장애를 앓고 있는 외손자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지극정성이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정성껏 보살펴 왔고 딸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습니다.

<녹취> 이웃 상점 주인 :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너무 딸 자식이 고생을 하니까 '내가 안고 가자, 너라도 편히 살아라'..."

몸이 불편한 손자를 키우는 딸을 안타깝게 생각해 내린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친정아버지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말할 것도 없이, 좀 안됐죠."

경찰은 김 할아버지가 딸을 걱정하다 못해 휴일을 맞아 집에 다니러온 외손자를 먼저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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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걱정에…?’ 70대, 외손자와 함께 숨진 채 발견
    • 입력 2012-11-19 22:04:30
    뉴스 9
<앵커 멘트> 70대 노인이 뇌성마비를 앓고있는 외손자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 창고. 휴일인 어제 오후 2시쯤 72살 김모 할아버지와 12살 외손자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손자는 선천성 1급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할머니 할아버지가 휠체어에다 태워가지고 다니고..." 할아버지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장애를 앓고 있는 외손자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지극정성이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정성껏 보살펴 왔고 딸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습니다. <녹취> 이웃 상점 주인 :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너무 딸 자식이 고생을 하니까 '내가 안고 가자, 너라도 편히 살아라'..." 몸이 불편한 손자를 키우는 딸을 안타깝게 생각해 내린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친정아버지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말할 것도 없이, 좀 안됐죠." 경찰은 김 할아버지가 딸을 걱정하다 못해 휴일을 맞아 집에 다니러온 외손자를 먼저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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