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 수중시설 균열…안전성 논란 확산될 듯

입력 2012.1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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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낙동강 상주보 수중시설물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칠곡보에서 수중 시설물이 갈라져 무너져 내린 사실이 수중 촬영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준공된 낙동강 칠곡보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해봤습니다.



본체에서 하류로 40여 미터 떨어진 콘크리트에서 폭 50센티미터, 길이 50미터의 커다란 균열이 발견됩니다.



보 시설물은 보 본체와 물받이공, 바닥보호공으로 구성됩니다.



이번에 균열이 확인된 곳은 지난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자 콘크리트로 물받이공을 연장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지반이 유실되는 세굴현상으로 보강한 부분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물 위에 콘크리트가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천보의 경우도 콘크리트로 만든 물받이공의 일부가 유실됐고, 함안보에서는 바닥보호공에 사용된 섬유돌망태가 훼손돼 돌이 떠내려갔습니다.



지난해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에서 세굴현상이 발생해 지난 4월 보강 공사를 끝냈지만, 올해 5곳에서 또다시 세굴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보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병민(4대강관리처 시설관리팀장) : "전체 보에 대해서 전면 조사를 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항구 보강을 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4대강 보 여러 곳에서 이상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4대강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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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보 수중시설 균열…안전성 논란 확산될 듯
    • 입력 2012-11-19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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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낙동강 상주보 수중시설물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칠곡보에서 수중 시설물이 갈라져 무너져 내린 사실이 수중 촬영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준공된 낙동강 칠곡보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해봤습니다.

본체에서 하류로 40여 미터 떨어진 콘크리트에서 폭 50센티미터, 길이 50미터의 커다란 균열이 발견됩니다.

보 시설물은 보 본체와 물받이공, 바닥보호공으로 구성됩니다.

이번에 균열이 확인된 곳은 지난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자 콘크리트로 물받이공을 연장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지반이 유실되는 세굴현상으로 보강한 부분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물 위에 콘크리트가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천보의 경우도 콘크리트로 만든 물받이공의 일부가 유실됐고, 함안보에서는 바닥보호공에 사용된 섬유돌망태가 훼손돼 돌이 떠내려갔습니다.

지난해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에서 세굴현상이 발생해 지난 4월 보강 공사를 끝냈지만, 올해 5곳에서 또다시 세굴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보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병민(4대강관리처 시설관리팀장) : "전체 보에 대해서 전면 조사를 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항구 보강을 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4대강 보 여러 곳에서 이상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4대강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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