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희팔 은닉 자금 780억 추가 발견

입력 2012.11.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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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숨겨놓은 돈 780억 원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은닉자금을 추적하며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조 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달아난 조희팔, 지난 2월 중국에서 일당 두 명이 검거되면서 재수사에 나선 경찰이 차명계좌 700개와 780억 원대의 은닉 재산을 찾아 냈습니다.

차명으로 기업에 투자되거나 부동산 전세자금 등으로 숨겨져 있던 자금입니다.

모두 피해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돈이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경찰 (전화녹취) : "그 사람들도 이게 범죄 수익금인지 모르고 보관할 수도 있고 그러면 서로 간에 분쟁이 있을 여지도 있으니까. 조희팔 피해자들하고 현재 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하고."

당초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한 직후 확보된 은닉재산은 모두 1300억원,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이 대부분입니다.

이 재산 역시 복잡한 채권 관계때문에 아직 보상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말순(조희팔 사건 피해자) : "전혀 없죠, 돈을 돌려받았으면 우리가 억울하다, 억울하다 하겠습니까?”
조희팔 사기사건의 피해액은 3조원 대가 넘지만 찾아낸 돈은 겨우 2천억 원,

경찰은 나머지 돈 가운데 일부분은 측근으로부터 김광준 검사에게 흘러간 2억 4천만 원처럼 로비용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 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까지 포함된 이른바 '조희팔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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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희팔 은닉 자금 780억 추가 발견
    • 입력 2012-11-20 07:11: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찰이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숨겨놓은 돈 780억 원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은닉자금을 추적하며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조 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달아난 조희팔, 지난 2월 중국에서 일당 두 명이 검거되면서 재수사에 나선 경찰이 차명계좌 700개와 780억 원대의 은닉 재산을 찾아 냈습니다. 차명으로 기업에 투자되거나 부동산 전세자금 등으로 숨겨져 있던 자금입니다. 모두 피해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돈이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경찰 (전화녹취) : "그 사람들도 이게 범죄 수익금인지 모르고 보관할 수도 있고 그러면 서로 간에 분쟁이 있을 여지도 있으니까. 조희팔 피해자들하고 현재 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하고." 당초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주한 직후 확보된 은닉재산은 모두 1300억원,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이 대부분입니다. 이 재산 역시 복잡한 채권 관계때문에 아직 보상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말순(조희팔 사건 피해자) : "전혀 없죠, 돈을 돌려받았으면 우리가 억울하다, 억울하다 하겠습니까?” 조희팔 사기사건의 피해액은 3조원 대가 넘지만 찾아낸 돈은 겨우 2천억 원, 경찰은 나머지 돈 가운데 일부분은 측근으로부터 김광준 검사에게 흘러간 2억 4천만 원처럼 로비용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 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까지 포함된 이른바 '조희팔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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