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 수중시설물 대규모 ‘균열’

입력 2012.11.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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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낙동강 상주보의 수중 시설물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번에는 칠곡보에서 수중 시설물이 크게 갈라져 무너져내린 사실이 수중 촬영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강공사를 해도 해마다 유실이 반복된다는 게 문제인데요.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준공된 낙동강 칠곡보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해봤습니다.

본체에서 하류로 40여 미터 떨어진 콘크리트에서 폭 50센티미터, 길이 50미터의 커다란 균열이 발견됩니다.

보 시설물은 보 본체와 물받이공, 바닥보호공으로 구성됩니다.

이번에 균열이 확인된 곳은 지난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자 콘크리트로 물받이공을 연장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지반이 유실되는 세굴현상으로 보강한 부분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물 위에 콘크리트가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천보의 경우도 콘크리트로 만든 물받이공의 일부가 유실됐고.

함안보에서는 바닥보호공에 사용된 섬유돌망태가 훼손돼 돌이 떠내려갔습니다.

지난해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에서 세굴현상이 발생해 지난 4월 보강 공사를 끝냈지만, 올해 5곳에서 또다시 세굴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보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병민(4대강관리처 시설관리팀장) : "전체 보에 대해서 전면 조사를 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항구 보강을 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4대강 보 여러 곳에서 이상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4대강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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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보 수중시설물 대규모 ‘균열’
    • 입력 2012-11-20 07: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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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낙동강 상주보의 수중 시설물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번에는 칠곡보에서 수중 시설물이 크게 갈라져 무너져내린 사실이 수중 촬영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강공사를 해도 해마다 유실이 반복된다는 게 문제인데요.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준공된 낙동강 칠곡보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해봤습니다. 본체에서 하류로 40여 미터 떨어진 콘크리트에서 폭 50센티미터, 길이 50미터의 커다란 균열이 발견됩니다. 보 시설물은 보 본체와 물받이공, 바닥보호공으로 구성됩니다. 이번에 균열이 확인된 곳은 지난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자 콘크리트로 물받이공을 연장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올해 또다시 지반이 유실되는 세굴현상으로 보강한 부분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물 위에 콘크리트가 떠 있는 상태가 되는데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천보의 경우도 콘크리트로 만든 물받이공의 일부가 유실됐고. 함안보에서는 바닥보호공에 사용된 섬유돌망태가 훼손돼 돌이 떠내려갔습니다. 지난해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4개 보에서 세굴현상이 발생해 지난 4월 보강 공사를 끝냈지만, 올해 5곳에서 또다시 세굴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보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병민(4대강관리처 시설관리팀장) : "전체 보에 대해서 전면 조사를 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항구 보강을 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4대강 보 여러 곳에서 이상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4대강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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