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옥 광산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의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 정부 조사를 통해 일제의 자원과 인력 수탈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진실 규명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남 옥매산은 대동여지도에 '매옥산'으로 표기될 정도로 조선의 대표적인 옥 광산이 있던 곳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일제가 192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 알루미늄의 원료로 쓰이는 명반석을 채취해 비행기 등 군수품 제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광물 생산량이 기록된 '조선 광상조사요보' 등 자료를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또 1942년부터 45년까지 광산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된 주민 94 명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녹취> 우영송(조사관/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지원 위원회) : "마을 주변이 작업장이다보니까 강제 동원이라는 인식이 부족했지만, 군수물품이 됐던 명반석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로 인정된 거죠."
강제 동원된 주민들이 수 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진실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7 월, 국내에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규정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정부는 재원 부족을 이유로 보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희(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 "합동 위령제라도 모시자고 해서 올 9월 7일에 제사를 지냈죠. 국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참 불행한 역사죠."
위원회는, 옥매 광산을 운영한 일본 아사다 화학공업을 전범 기업으로 지정하고 사망자 추도 시설을 건립할 것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옥 광산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의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 정부 조사를 통해 일제의 자원과 인력 수탈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진실 규명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남 옥매산은 대동여지도에 '매옥산'으로 표기될 정도로 조선의 대표적인 옥 광산이 있던 곳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일제가 192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 알루미늄의 원료로 쓰이는 명반석을 채취해 비행기 등 군수품 제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광물 생산량이 기록된 '조선 광상조사요보' 등 자료를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또 1942년부터 45년까지 광산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된 주민 94 명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녹취> 우영송(조사관/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지원 위원회) : "마을 주변이 작업장이다보니까 강제 동원이라는 인식이 부족했지만, 군수물품이 됐던 명반석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로 인정된 거죠."
강제 동원된 주민들이 수 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진실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7 월, 국내에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규정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정부는 재원 부족을 이유로 보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희(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 "합동 위령제라도 모시자고 해서 올 9월 7일에 제사를 지냈죠. 국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참 불행한 역사죠."
위원회는, 옥매 광산을 운영한 일본 아사다 화학공업을 전범 기업으로 지정하고 사망자 추도 시설을 건립할 것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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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옥매산 일제 강점기 수탈 확인…진실 규명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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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1-20 10:02:13
<앵커 멘트>
옥 광산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의 옥매산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 정부 조사를 통해 일제의 자원과 인력 수탈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진실 규명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남 옥매산은 대동여지도에 '매옥산'으로 표기될 정도로 조선의 대표적인 옥 광산이 있던 곳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일제가 192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 알루미늄의 원료로 쓰이는 명반석을 채취해 비행기 등 군수품 제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광물 생산량이 기록된 '조선 광상조사요보' 등 자료를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또 1942년부터 45년까지 광산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된 주민 94 명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녹취> 우영송(조사관/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지원 위원회) : "마을 주변이 작업장이다보니까 강제 동원이라는 인식이 부족했지만, 군수물품이 됐던 명반석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피해자로 인정된 거죠."
강제 동원된 주민들이 수 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진실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7 월, 국내에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규정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정부는 재원 부족을 이유로 보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희(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 "합동 위령제라도 모시자고 해서 올 9월 7일에 제사를 지냈죠. 국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참 불행한 역사죠."
위원회는, 옥매 광산을 운영한 일본 아사다 화학공업을 전범 기업으로 지정하고 사망자 추도 시설을 건립할 것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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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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