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시진핑 시대 중국 경제 전망은?

입력 2012.1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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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필두로 한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들이 이끌어 갈 앞으로 10년의 경제정책이 어떨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변진석 기자! 중국 지도부를 교체한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흥미로운 발언을 했어요?

<답변>

네 후진타오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과 1인당 가처분 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도자가 국민들의 소득수준에 대한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0년까지 남은 8년 동안 연평균 7.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계속 이뤄내야 한다는 건데요,

새로 들어선 시진핑 지도부에게는 하나의 도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중국의 국내경제 사정이 초고성장을 해온 지난 10여 년과는 매우 달라졌습니다.

중국 하면 값싼 노동력이 대표적인 강점이었는데 이제는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도 크게 오르면서, 더 이상 저임금에서 가능한 저가제품 생산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도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 기업들도 있구요,

정부가 돈을 써서 부동산 붐을 일으키는 식의 경기부양책도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고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분배 불평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 국내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고도성장이 가능하다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중국의 대외 경제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중국은 값싼 제품을 외국 시장에 많이 수출하는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해왔는데요,

최근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으며 여기에도 적신호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은 역시 미국과 유럽이었는데요,

이 두 지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수출위주의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통상전쟁이 당장 불거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세계무역기구에 중국을 7번이나 제소한 상황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014년까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고 일자리 2백 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막대한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해봤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많은 기관들이 앞서 말씀드린 중국경제의 장애물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이 무난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쪽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앞으로 5년간 중국 경제가 8%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평균 8.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겁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중국경제가 8.2에서 8.5%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구요,

이밖에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중국경제가 적어도 2017년까지는 적게 잡아도 7.5%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시진핑이 국내 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권력이 완전히 넘어가는 내년 초부터는 중국의 새 경제정책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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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시진핑 시대 중국 경제 전망은?
    • 입력 2012-11-20 16:43:45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필두로 한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들이 이끌어 갈 앞으로 10년의 경제정책이 어떨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변진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변진석 기자! 중국 지도부를 교체한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흥미로운 발언을 했어요? <답변> 네 후진타오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과 1인당 가처분 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도자가 국민들의 소득수준에 대한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0년까지 남은 8년 동안 연평균 7.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계속 이뤄내야 한다는 건데요, 새로 들어선 시진핑 지도부에게는 하나의 도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중국의 국내경제 사정이 초고성장을 해온 지난 10여 년과는 매우 달라졌습니다. 중국 하면 값싼 노동력이 대표적인 강점이었는데 이제는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도 크게 오르면서, 더 이상 저임금에서 가능한 저가제품 생산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도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 기업들도 있구요, 정부가 돈을 써서 부동산 붐을 일으키는 식의 경기부양책도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고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분배 불평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중국 국내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고도성장이 가능하다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중국의 대외 경제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중국은 값싼 제품을 외국 시장에 많이 수출하는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해왔는데요, 최근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으며 여기에도 적신호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은 역시 미국과 유럽이었는데요, 이 두 지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수출위주의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통상전쟁이 당장 불거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세계무역기구에 중국을 7번이나 제소한 상황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014년까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고 일자리 2백 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막대한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해봤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답변> 네 많은 기관들이 앞서 말씀드린 중국경제의 장애물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이 무난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쪽이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앞으로 5년간 중국 경제가 8%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평균 8.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겁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중국경제가 8.2에서 8.5%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구요, 이밖에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중국경제가 적어도 2017년까지는 적게 잡아도 7.5%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은 시진핑이 국내 안정을 위해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권력이 완전히 넘어가는 내년 초부터는 중국의 새 경제정책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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