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영화의 연간 관객, 오늘 사상 처음으로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한국 영화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문화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한국영화 1억 관객의 시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네, 1억 관객, 우리 영화 93년 역사상 처음 세운 기록입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를 믿고 보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겠죠.
지난 2008년에는 한국 영화 관객이 6천 3백만 명 정도였으니까, 두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인구 5천만 우리 국민이 평균 2편씩 한국 영화를 봤다는 것이죠.
한국영화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59%, 이번달에는 무려 73%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3명중 2명이 한국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5년간의 불황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 영화의 부흥기가 도래했다, 이런 자축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1억 관객 달성의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한마디로 한국 영화의 만듦새가 탄탄해지면서 관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때 내리막 길이었지만, 무분별한 기획 투자 등 거품을 빼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올해 천 만 관객 영화 두 편 등 4백만을 넘은 한국 영화가 모두 9편이나 됐습니다.
2천년대 들어 성장과 퇴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쟝르와 소재가 다양해지고 기획과 제작력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김인수 국장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인수(영화진흥위원회 국장):"그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 완성도 있는 기획, 그걸 만들어내는 제작 능력들이 탄탄해졌다."
또, 관객층이 3,40대까지 확대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1990년대 후반 영화 관람에 익숙해진 3~40대가 그대로 주관객층으로 흡수돼 관람층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고의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꼭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영화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가 확대되면서, 역시 대기업 계열 영화의 상영관 독과점, 그리고 저예산 독립영화에 대한 소외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장 수상. 우리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쾌거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수상 전에는, 극장 잡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귀국 소감 첫 마디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었죠.
또 최근 개봉된 영화 터치도 첫 날부터 복합 상영관에서 교차 상영되자 감독이 일주일만에 스스로 종영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4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된 비율은 전체 횟수의 1%대에 머물렀습니다.
관객 수도 백 만명 남짓으로 1억 관객의 1%에 그쳤는데요.
반면 막강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한 대기업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정부까지 나서 최소 1주일 이상 상영을 보장하고 교차상영을 금지하는 협약을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유명무실입니다.
평론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곽영진(평론가):"소수 대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단기간에 이익을 회수하고 다음 영화를 진행하려는 과욕때문에..."
결국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영화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관객 1억명 시대를 맞은 우리 영화계의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연간 관객, 오늘 사상 처음으로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한국 영화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문화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한국영화 1억 관객의 시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네, 1억 관객, 우리 영화 93년 역사상 처음 세운 기록입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를 믿고 보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겠죠.
지난 2008년에는 한국 영화 관객이 6천 3백만 명 정도였으니까, 두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인구 5천만 우리 국민이 평균 2편씩 한국 영화를 봤다는 것이죠.
한국영화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59%, 이번달에는 무려 73%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3명중 2명이 한국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5년간의 불황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 영화의 부흥기가 도래했다, 이런 자축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1억 관객 달성의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한마디로 한국 영화의 만듦새가 탄탄해지면서 관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때 내리막 길이었지만, 무분별한 기획 투자 등 거품을 빼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올해 천 만 관객 영화 두 편 등 4백만을 넘은 한국 영화가 모두 9편이나 됐습니다.
2천년대 들어 성장과 퇴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쟝르와 소재가 다양해지고 기획과 제작력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김인수 국장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인수(영화진흥위원회 국장):"그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 완성도 있는 기획, 그걸 만들어내는 제작 능력들이 탄탄해졌다."
또, 관객층이 3,40대까지 확대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1990년대 후반 영화 관람에 익숙해진 3~40대가 그대로 주관객층으로 흡수돼 관람층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고의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꼭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영화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가 확대되면서, 역시 대기업 계열 영화의 상영관 독과점, 그리고 저예산 독립영화에 대한 소외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장 수상. 우리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쾌거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수상 전에는, 극장 잡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귀국 소감 첫 마디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었죠.
또 최근 개봉된 영화 터치도 첫 날부터 복합 상영관에서 교차 상영되자 감독이 일주일만에 스스로 종영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4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된 비율은 전체 횟수의 1%대에 머물렀습니다.
관객 수도 백 만명 남짓으로 1억 관객의 1%에 그쳤는데요.
반면 막강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한 대기업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정부까지 나서 최소 1주일 이상 상영을 보장하고 교차상영을 금지하는 협약을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유명무실입니다.
평론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곽영진(평론가):"소수 대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단기간에 이익을 회수하고 다음 영화를 진행하려는 과욕때문에..."
결국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영화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관객 1억명 시대를 맞은 우리 영화계의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 돌파…과제는?
-
- 입력 2012-11-20 23:40:15
<앵커 멘트>
한국 영화의 연간 관객, 오늘 사상 처음으로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한국 영화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문화부 이민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한국영화 1억 관객의 시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네, 1억 관객, 우리 영화 93년 역사상 처음 세운 기록입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를 믿고 보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겠죠.
지난 2008년에는 한국 영화 관객이 6천 3백만 명 정도였으니까, 두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인구 5천만 우리 국민이 평균 2편씩 한국 영화를 봤다는 것이죠.
한국영화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59%, 이번달에는 무려 73%를 기록했습니다.
관객 3명중 2명이 한국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5년간의 불황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 영화의 부흥기가 도래했다, 이런 자축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1억 관객 달성의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한마디로 한국 영화의 만듦새가 탄탄해지면서 관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때 내리막 길이었지만, 무분별한 기획 투자 등 거품을 빼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올해 천 만 관객 영화 두 편 등 4백만을 넘은 한국 영화가 모두 9편이나 됐습니다.
2천년대 들어 성장과 퇴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쟝르와 소재가 다양해지고 기획과 제작력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김인수 국장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인수(영화진흥위원회 국장):"그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 완성도 있는 기획, 그걸 만들어내는 제작 능력들이 탄탄해졌다."
또, 관객층이 3,40대까지 확대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1990년대 후반 영화 관람에 익숙해진 3~40대가 그대로 주관객층으로 흡수돼 관람층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고의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꼭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영화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가 확대되면서, 역시 대기업 계열 영화의 상영관 독과점, 그리고 저예산 독립영화에 대한 소외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장 수상. 우리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쾌거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수상 전에는, 극장 잡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귀국 소감 첫 마디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었죠.
또 최근 개봉된 영화 터치도 첫 날부터 복합 상영관에서 교차 상영되자 감독이 일주일만에 스스로 종영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저예산 독립영화가 4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된 비율은 전체 횟수의 1%대에 머물렀습니다.
관객 수도 백 만명 남짓으로 1억 관객의 1%에 그쳤는데요.
반면 막강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한 대기업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정부까지 나서 최소 1주일 이상 상영을 보장하고 교차상영을 금지하는 협약을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유명무실입니다.
평론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곽영진(평론가):"소수 대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단기간에 이익을 회수하고 다음 영화를 진행하려는 과욕때문에..."
결국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영화계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관객 1억명 시대를 맞은 우리 영화계의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이민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