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해변 침식’ 가속화…주택 붕괴 위험

입력 2012.1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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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충남 태안의 한 해변에서 엄청난 양의 모래가 갑자기 유실돼 주택 시설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분명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태안 신두리 해변.

산사태라도 난 듯 해변과 맞닿은 주택의 울타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근처의 펜션은 해변으로 통하는 계단이 허물어지고, 마당 바로 앞에 가파른 절벽이 생겨났습니다.

급속한 침식으로 주택 바로 앞까지 해변이 깎여 나갔기 때문입니다.

해변과 가까운 주택과 펜션 7곳이 시설물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박군호(신두리 주민) : "지금 모래가 많이 유실됐는데, 이 계단부터 해서 마당 앞에까지 다 무너질 (상황입니다.)"

본래 이 해변은 여름에는 모래가 쓸려 나가고 겨울에 다시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원형을 유지해 왔지만, 갑자기 두 달 전부터 모래가 빠르게 유실되기 시작했습니다.

올 여름까지도 제가 서 있던 이곳이 바로 해변과의 경계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이처럼 육지 쪽으로 4미터 이상 이동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해일 등에 의한 자연현상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며 피해 대책도 주민 스스로 세우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일은 본 적도 없다며 바다모래 채취 부작용 등 다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선남우(신두리 주민) : "지금 현재 축대까지 무너지는 상황이거든요.이렇다 보면 언제 이 집까지 전부 무너 질지 알 수 없잖습니까."

비정상적인 해변 침식이 주민들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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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태안 ‘해변 침식’ 가속화…주택 붕괴 위험
    • 입력 2012-11-21 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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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충남 태안의 한 해변에서 엄청난 양의 모래가 갑자기 유실돼 주택 시설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분명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태안 신두리 해변. 산사태라도 난 듯 해변과 맞닿은 주택의 울타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근처의 펜션은 해변으로 통하는 계단이 허물어지고, 마당 바로 앞에 가파른 절벽이 생겨났습니다. 급속한 침식으로 주택 바로 앞까지 해변이 깎여 나갔기 때문입니다. 해변과 가까운 주택과 펜션 7곳이 시설물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박군호(신두리 주민) : "지금 모래가 많이 유실됐는데, 이 계단부터 해서 마당 앞에까지 다 무너질 (상황입니다.)" 본래 이 해변은 여름에는 모래가 쓸려 나가고 겨울에 다시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원형을 유지해 왔지만, 갑자기 두 달 전부터 모래가 빠르게 유실되기 시작했습니다. 올 여름까지도 제가 서 있던 이곳이 바로 해변과의 경계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이처럼 육지 쪽으로 4미터 이상 이동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해일 등에 의한 자연현상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며 피해 대책도 주민 스스로 세우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일은 본 적도 없다며 바다모래 채취 부작용 등 다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선남우(신두리 주민) : "지금 현재 축대까지 무너지는 상황이거든요.이렇다 보면 언제 이 집까지 전부 무너 질지 알 수 없잖습니까." 비정상적인 해변 침식이 주민들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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