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외국인 노동자 80만 명 시대…득실은?
입력 2012.11.23 (07:40)
수정 2012.11.23 (0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한 때 이렇게 중소기업 사장들이 노숙까지 하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 수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우리 고용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는데요. 이들의 존재가 우리 경제에 어떤 득과 실을 주고 있는지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감을 받으러 노동자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중국인.
승합차에 몸을 싣고 속속 일터로 향합니다.
<녹취> "어디로 가세요?"
우리는 다 목수에요, 형틀 만들러 가요
안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다문화 특구,
이국적 풍경만큼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스리랑카, 네팔에서 왔어요 (어떤 일 하세요?) 인도 음식점에서 일해요."
전체 외국인 노동자 79만 명 가운데 여전히 한국계 중국인이 절반에 가깝지만 동남아와 러시아, 북미, 유럽 등 다변화 추세입니다.
주된 일터는 공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음식 숙박업, 최근에는 농촌 지역 일자리까지 외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녹취> "매일 비닐하우스 덮고 땅 갈고...힘들어요."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산 유발 효과는 총 34조 원,
올 한 해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런 단순 기능 인력 중심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장기화될 경웁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70%는 단순 노무 인력,
노동자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 2백만 원 이하,
3분의 1은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습니다.
국내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련된 외국 노동 인력의 유입을 통해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관리나 전문직 종사자는 전체 10% 수준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연구원 박사 : "단기적으로 기업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 경쟁력 제고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년 전 발급된 고용허가제 체류기간 만료자 수가 올해 말까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불법 체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한 때 이렇게 중소기업 사장들이 노숙까지 하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 수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우리 고용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는데요. 이들의 존재가 우리 경제에 어떤 득과 실을 주고 있는지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감을 받으러 노동자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중국인.
승합차에 몸을 싣고 속속 일터로 향합니다.
<녹취> "어디로 가세요?"
우리는 다 목수에요, 형틀 만들러 가요
안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다문화 특구,
이국적 풍경만큼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스리랑카, 네팔에서 왔어요 (어떤 일 하세요?) 인도 음식점에서 일해요."
전체 외국인 노동자 79만 명 가운데 여전히 한국계 중국인이 절반에 가깝지만 동남아와 러시아, 북미, 유럽 등 다변화 추세입니다.
주된 일터는 공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음식 숙박업, 최근에는 농촌 지역 일자리까지 외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녹취> "매일 비닐하우스 덮고 땅 갈고...힘들어요."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산 유발 효과는 총 34조 원,
올 한 해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런 단순 기능 인력 중심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장기화될 경웁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70%는 단순 노무 인력,
노동자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 2백만 원 이하,
3분의 1은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습니다.
국내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련된 외국 노동 인력의 유입을 통해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관리나 전문직 종사자는 전체 10% 수준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연구원 박사 : "단기적으로 기업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 경쟁력 제고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년 전 발급된 고용허가제 체류기간 만료자 수가 올해 말까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불법 체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경제] 외국인 노동자 80만 명 시대…득실은?
-
- 입력 2012-11-23 07:40:20
- 수정2012-11-23 08:26:14
<앵커 멘트>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한 때 이렇게 중소기업 사장들이 노숙까지 하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 수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우리 고용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는데요. 이들의 존재가 우리 경제에 어떤 득과 실을 주고 있는지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감을 받으러 노동자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중국인.
승합차에 몸을 싣고 속속 일터로 향합니다.
<녹취> "어디로 가세요?"
우리는 다 목수에요, 형틀 만들러 가요
안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다문화 특구,
이국적 풍경만큼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스리랑카, 네팔에서 왔어요 (어떤 일 하세요?) 인도 음식점에서 일해요."
전체 외국인 노동자 79만 명 가운데 여전히 한국계 중국인이 절반에 가깝지만 동남아와 러시아, 북미, 유럽 등 다변화 추세입니다.
주된 일터는 공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음식 숙박업, 최근에는 농촌 지역 일자리까지 외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녹취> "매일 비닐하우스 덮고 땅 갈고...힘들어요."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산 유발 효과는 총 34조 원,
올 한 해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런 단순 기능 인력 중심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장기화될 경웁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70%는 단순 노무 인력,
노동자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 2백만 원 이하,
3분의 1은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습니다.
국내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련된 외국 노동 인력의 유입을 통해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관리나 전문직 종사자는 전체 10% 수준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연구원 박사 : "단기적으로 기업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 경쟁력 제고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년 전 발급된 고용허가제 체류기간 만료자 수가 올해 말까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불법 체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한 때 이렇게 중소기업 사장들이 노숙까지 하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 수가 8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우리 고용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는데요. 이들의 존재가 우리 경제에 어떤 득과 실을 주고 있는지 이윤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감을 받으러 노동자 5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중국인.
승합차에 몸을 싣고 속속 일터로 향합니다.
<녹취> "어디로 가세요?"
우리는 다 목수에요, 형틀 만들러 가요
안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다문화 특구,
이국적 풍경만큼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국적도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외국인 노동자 : "스리랑카, 네팔에서 왔어요 (어떤 일 하세요?) 인도 음식점에서 일해요."
전체 외국인 노동자 79만 명 가운데 여전히 한국계 중국인이 절반에 가깝지만 동남아와 러시아, 북미, 유럽 등 다변화 추세입니다.
주된 일터는 공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음식 숙박업, 최근에는 농촌 지역 일자리까지 외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녹취> "매일 비닐하우스 덮고 땅 갈고...힘들어요."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산 유발 효과는 총 34조 원,
올 한 해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런 단순 기능 인력 중심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장기화될 경웁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70%는 단순 노무 인력,
노동자 3분의 2는 월평균 임금 2백만 원 이하,
3분의 1은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습니다.
국내 고용 시장의 질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련된 외국 노동 인력의 유입을 통해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관리나 전문직 종사자는 전체 10% 수준입니다.
<인터뷰> 고용노동연구원 박사 : "단기적으로 기업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 경쟁력 제고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년 전 발급된 고용허가제 체류기간 만료자 수가 올해 말까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불법 체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