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부자, 음주뺑소니범 추격 검거

입력 2012.11.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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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음주운전자를 고등학생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이 학생의 아버지도 차를 몰고 뺑소니범을 뒤쫓았습니다.

용감한 아빠와 아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시각 서울의 한 도심 대로변, 검은색 승용차가 미등을 켠 채 서 있습니다.

택시를 들이받은 음주운전자가 차를 놔두고 도주하기 시작한 겁니다.

사고를 목격한 남학생이 경찰과 함께 도주운전자를 뒤쫓습니다.

이렇게 뺑소니범을 쫓는 사이 남학생의 아버지는 차를 몰며 함께 추격합니다.

전속력으로 3분 정도를 달려 달아난 운전자를 붙잡습니다.

뺑소니범을 붙잡은 17살 김태현 군, 눈앞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바로 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김태현(17살) : "사람이 많이 다쳤는데 그냥 도망간 거에 대해서 괘씸하더라고요. 그래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쫓아갔습니다."

음주 차량이 사고를 낸 장소입니다.

김군은 이곳에서부터 차를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를 쫓아 약 1km를 달렸습니다.

뺑소니범을 잡자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도 주저하지 않고 차를 몰았습니다.

<인터뷰> 김문호(태현군 아버지) : "갑자기 사고와 동시에 운전자와 조수석 사람이 도망을 가는 거예요. 그래서 아들하고 잡자!"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만취상태인 0.1%,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28살 안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군은 오늘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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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부자, 음주뺑소니범 추격 검거
    • 입력 2012-11-23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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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음주운전자를 고등학생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이 학생의 아버지도 차를 몰고 뺑소니범을 뒤쫓았습니다. 용감한 아빠와 아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시각 서울의 한 도심 대로변, 검은색 승용차가 미등을 켠 채 서 있습니다. 택시를 들이받은 음주운전자가 차를 놔두고 도주하기 시작한 겁니다. 사고를 목격한 남학생이 경찰과 함께 도주운전자를 뒤쫓습니다. 이렇게 뺑소니범을 쫓는 사이 남학생의 아버지는 차를 몰며 함께 추격합니다. 전속력으로 3분 정도를 달려 달아난 운전자를 붙잡습니다. 뺑소니범을 붙잡은 17살 김태현 군, 눈앞에서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바로 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김태현(17살) : "사람이 많이 다쳤는데 그냥 도망간 거에 대해서 괘씸하더라고요. 그래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쫓아갔습니다." 음주 차량이 사고를 낸 장소입니다. 김군은 이곳에서부터 차를 버리고 도주한 운전자를 쫓아 약 1km를 달렸습니다. 뺑소니범을 잡자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도 주저하지 않고 차를 몰았습니다. <인터뷰> 김문호(태현군 아버지) : "갑자기 사고와 동시에 운전자와 조수석 사람이 도망을 가는 거예요. 그래서 아들하고 잡자!"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만취상태인 0.1%,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28살 안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군은 오늘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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