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해산 두고 뉴타운 주민 갈등

입력 2012.11.24 (10:40) 수정 2012.11.24 (1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뉴타운 출구 전략이 시행되면서 뉴타운 재개발의 중단을 신청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반반으로 갈리면서 서로 협박과 소송이 이어지는 등 갈등과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뉴타운 출구전략을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과반수가 재개발조합을 해산해달라고 신청한 서울의 재개발 구역.

그런데 반대 주민의 집만 팔리면서, 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조합과 시공사의 개입 의혹을 제기합니다.

<녹취> 재개발 반대 주민(음성변조) : "해산동의서를 낸 집만 매매가 되고 있고요. 감정가는 1억 7천에서 9천 나왔습니다. 그런데 매매가는 2억 5천 대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이 주민 아들의 회사까지 쫓아가 동의 철회서를 받아낸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해산 동의 철회한 주민 : "나중엔 (재개발에) 찬성을 했다고, 우리 아들이. (조합에서) 거기까지 쫓아왔대요. 직장으로."

결국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산됐던 수원시의 재개발조합은 6명이 입장을 바꾸면서 행정심판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해산 동의를 철회할 경우에 대해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혼란만 더 커진 겁니다.

<인터뷰> 변영선(수원시 재개발팀장) : "철회동의서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도정법상에 나와있는 게 없거든요."

재개발을 추진하는 조합은 매몰비용 때문에 어떻게든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홍순(사당1주택재건축조합 총무이사) : "저희 지역은 지금 53억 원을 대여받았습니다. 그러면 삽 한 번, 공사 한 번 안 하고 앞으로 그 매몰비용은 조합에 고스란히 지워지는 거잖습니까."

뉴타운 출구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몰비용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갈등과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합 해산 두고 뉴타운 주민 갈등
    • 입력 2012-11-24 10:40:35
    • 수정2012-11-24 19:26: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뉴타운 출구 전략이 시행되면서 뉴타운 재개발의 중단을 신청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반반으로 갈리면서 서로 협박과 소송이 이어지는 등 갈등과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뉴타운 출구전략을 구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과반수가 재개발조합을 해산해달라고 신청한 서울의 재개발 구역. 그런데 반대 주민의 집만 팔리면서, 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조합과 시공사의 개입 의혹을 제기합니다. <녹취> 재개발 반대 주민(음성변조) : "해산동의서를 낸 집만 매매가 되고 있고요. 감정가는 1억 7천에서 9천 나왔습니다. 그런데 매매가는 2억 5천 대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이 주민 아들의 회사까지 쫓아가 동의 철회서를 받아낸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해산 동의 철회한 주민 : "나중엔 (재개발에) 찬성을 했다고, 우리 아들이. (조합에서) 거기까지 쫓아왔대요. 직장으로." 결국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산됐던 수원시의 재개발조합은 6명이 입장을 바꾸면서 행정심판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해산 동의를 철회할 경우에 대해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어 혼란만 더 커진 겁니다. <인터뷰> 변영선(수원시 재개발팀장) : "철회동의서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도정법상에 나와있는 게 없거든요." 재개발을 추진하는 조합은 매몰비용 때문에 어떻게든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홍순(사당1주택재건축조합 총무이사) : "저희 지역은 지금 53억 원을 대여받았습니다. 그러면 삽 한 번, 공사 한 번 안 하고 앞으로 그 매몰비용은 조합에 고스란히 지워지는 거잖습니까." 뉴타운 출구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몰비용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갈등과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