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검사 영장 청구…“뇌물 수수 혐의”

입력 2012.1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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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피의자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도마에 오른 현직 검사가 성관계 당시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모 검사가 긴급 체포된 지 하룻만에 대검 감찰본부가 속전속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 동부지검 사무실과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는 등 검사의 직무와 관련해 향응을 받았다는 겁니다.

성폭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성폭행이 친고죄인데다 전 검사와 여성이 합의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성 피의자측은 성폭행이라고 주장하며 모텔을 나온 직후 전 검사가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지우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철승(변호사) : "검사의 휴대폰으로 통화한게 2건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삭제하도록 요구했죠. /남편에게 알려지면 안되니까 삭제해라..."

검사가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검은 오늘 오전 전 검사의 서울동부지검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이같은 의혹을 확인 중입니다.

어제는 여성 피의자에게도 여성 검사를 보내 성폭력 피해자에 준하는 면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성측 변호인은 검찰이 전 검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한 경위와 여성을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입장도 직접적으로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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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추문’ 검사 영장 청구…“뇌물 수수 혐의”
    • 입력 2012-11-25 21:40:18
    뉴스 9
<앵커 멘트> 여성 피의자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도마에 오른 현직 검사가 성관계 당시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모 검사가 긴급 체포된 지 하룻만에 대검 감찰본부가 속전속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 동부지검 사무실과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는 등 검사의 직무와 관련해 향응을 받았다는 겁니다. 성폭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성폭행이 친고죄인데다 전 검사와 여성이 합의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여성 피의자측은 성폭행이라고 주장하며 모텔을 나온 직후 전 검사가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지우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철승(변호사) : "검사의 휴대폰으로 통화한게 2건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삭제하도록 요구했죠. /남편에게 알려지면 안되니까 삭제해라..." 검사가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검은 오늘 오전 전 검사의 서울동부지검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이같은 의혹을 확인 중입니다. 어제는 여성 피의자에게도 여성 검사를 보내 성폭력 피해자에 준하는 면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성측 변호인은 검찰이 전 검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한 경위와 여성을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입장도 직접적으로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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