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지방선거, 분리 독립 ‘절반의 승리’

<앵커 멘트>



스페인의 카탈루냐주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을 내건 정당이 승리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과반에 미치지 못해 정파간 연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큰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분리독립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 투표가 우리시각 오늘 새벽 4시 마무리됐습니다.



<녹취>솔레(선거위원회 관계자) :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출구조사 결과 분리 독립을 내건 카탈루냐 통합당이 주 의회 전체 135석 가운데 54석에서 5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결과보다 5석 이상 적은 수치로 현재 의석보다도 적어 과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나머지 서너 개 정당과 연합하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선인 90석까지 확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 스페인 집권여당인 국민당은 17석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카탈루냐 통합당은 앞으로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와 독자적인 EU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분리 독립 추진은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분리 독립을 둘러싼 지방과 중앙정부의 마찰이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스페인 정국은 앞으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