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천만 명 시대…선진 의료관광 대책은?

입력 2012.11.26 (07:05) 수정 2012.11.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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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아, 의료관광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1% 수준으로,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싱가폴과 태국 등 경쟁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인데요.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한계와 과제를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피부 치료 상담을 받는 중국인, 지난해 한국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의료관광업체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발뺌만 해 다시 한국을 찾은 겁니다.

<녹취> 왕 모씨(의료관광객) :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의료관광 업체에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 나타나면 어쩔 수 없다고 했어요."

지난해 4박5일 방문 동안 왕씨는 무려 3500만원.

진료를 받기 위해 현지 피부관리업소와 한국 내 불법 브로커 등 여런 단계를 거치면서 비용이 불어난 겁니다.

국내에 정식 등록된 의료관광 업체의 최고급 서비스보다 6배 가량 비쌉니다.

한국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성형실패'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부작용 관련 글이 잇따라 뜹니다.

실제, 의료관광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09년 이후 환자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료비가 책정 근거가 투명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불편한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환자 유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 관리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박원진(㈔서초글로벌헬스케어 부회장/성형외과 원장) :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 꾸준한 환자 관리가 그 국가의 의료의 신뢰도와 국가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성형외과 중심의 진료를 중증질환 치료와 힐링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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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천만 명 시대…선진 의료관광 대책은?
    • 입력 2012-11-26 07:05:36
    • 수정2012-11-26 20:35: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아, 의료관광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1% 수준으로,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싱가폴과 태국 등 경쟁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인데요.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한계와 과제를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피부 치료 상담을 받는 중국인, 지난해 한국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의료관광업체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발뺌만 해 다시 한국을 찾은 겁니다. <녹취> 왕 모씨(의료관광객) :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의료관광 업체에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 나타나면 어쩔 수 없다고 했어요." 지난해 4박5일 방문 동안 왕씨는 무려 3500만원. 진료를 받기 위해 현지 피부관리업소와 한국 내 불법 브로커 등 여런 단계를 거치면서 비용이 불어난 겁니다. 국내에 정식 등록된 의료관광 업체의 최고급 서비스보다 6배 가량 비쌉니다. 한국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성형실패'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부작용 관련 글이 잇따라 뜹니다. 실제, 의료관광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09년 이후 환자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료비가 책정 근거가 투명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불편한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환자 유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 관리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인터뷰> 박원진(㈔서초글로벌헬스케어 부회장/성형외과 원장) :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 꾸준한 환자 관리가 그 국가의 의료의 신뢰도와 국가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성형외과 중심의 진료를 중증질환 치료와 힐링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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