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양극화’ 남녀 하위 4팀 암담하네

입력 2012.11.26 (10:31) 수정 2012.1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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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관중 50만명 동원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린 2012-2013 시즌 프로배구가 출범과 함께 ‘양극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남녀 각 두 팀이 일찌감치 하위권에 처지면서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남자부 KEPCO, 러시앤캐시는 5,6위로 고전 중이다.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른 ‘강호’ 흥국생명과 지난해 우승팀 KGC 인삼공사도 여자부에서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녀 하위 4개팀은 6경기를 치르면서 승점 1(러시앤캐시)부터 5(흥국생명)를 챙기는 데 그쳤다.



KEPCO는 승점 2, 인삼공사는 3을 기록 중이다.



각각 남녀 선두인 삼성화재(승점 17), IBK기업은행(14)와 격차가 상당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2를 준다.



2-3으로 패해도 승점 1을 챙길 수 있다.



6라운드까지 많은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기 낙마하는 팀이 등장하면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에 하위 4개 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KEPCO와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를 뒷받침할 토종 선수가 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러시앤캐시와 인삼공사에는 제대로 된 해결사가 없다. 인삼공사는 발목 부상 후 태업 의혹을 일으킨 드라간 마린코비치(세르비아)를 퇴출하고 현재 대체 용병을 물색 중이다.



세터 출신 신춘삼 KEPCO 감독과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승부사’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본연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고민이 크다.



KEPCO와 러시앤캐시는 1라운드 맞대결(KEPCO 3-2 승리)에서 얻은 승점이 전부일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4위로 2005년 프로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EPCO는 올해 초 배구계를 강타한 경기 조작 사건의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리고 있다.



주전 4명이 사건에 연루돼 팀을 떠나면서 KEPCO는 다른 팀에서 세터 이동엽, 센터 신경수, 레프트 장광균을 급히 수혈했다.



그러나 신 감독 특유의 조직배구가 실종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러시앤캐시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러시앤캐시는 역시 공수가 무너져 6경기에서 단 3세트만 빼앗았는데 그쳤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던 김 감독은 서서히 스타일을 발휘해 반전을 꾀할 예정이나 1승 제물을 찾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흥국생명은 미국 출신 휘트니 도스티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임하다 4연패에 빠졌다.



휘트니의 팀 내 공격 점유율은 55%로 30~40%대인 다른 팀 용병보다 높다.



많이 볼을 때리는 만큼 결정적인 범실도 많이 범한다. 그는 베띠 데라크루즈(GS칼텍스·12개)의 3배 이상인 41개의 공격범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을 제물로 시즌 첫 승리이자 유일한 승점 3을 따낸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컵을 안긴 ‘효녀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에 버금가는 외국인 선수를 언제 데려오느냐에 따라 도약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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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양극화’ 남녀 하위 4팀 암담하네
    • 입력 2012-11-26 10:31:28
    • 수정2012-11-26 10:41:35
    연합뉴스
 사상 첫 관중 50만명 동원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린 2012-2013 시즌 프로배구가 출범과 함께 ‘양극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남녀 각 두 팀이 일찌감치 하위권에 처지면서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남자부 KEPCO, 러시앤캐시는 5,6위로 고전 중이다.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른 ‘강호’ 흥국생명과 지난해 우승팀 KGC 인삼공사도 여자부에서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남녀 하위 4개팀은 6경기를 치르면서 승점 1(러시앤캐시)부터 5(흥국생명)를 챙기는 데 그쳤다.

KEPCO는 승점 2, 인삼공사는 3을 기록 중이다.

각각 남녀 선두인 삼성화재(승점 17), IBK기업은행(14)와 격차가 상당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2를 준다.

2-3으로 패해도 승점 1을 챙길 수 있다.

6라운드까지 많은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기 낙마하는 팀이 등장하면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에 하위 4개 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KEPCO와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를 뒷받침할 토종 선수가 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러시앤캐시와 인삼공사에는 제대로 된 해결사가 없다. 인삼공사는 발목 부상 후 태업 의혹을 일으킨 드라간 마린코비치(세르비아)를 퇴출하고 현재 대체 용병을 물색 중이다.

세터 출신 신춘삼 KEPCO 감독과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승부사’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본연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고민이 크다.

KEPCO와 러시앤캐시는 1라운드 맞대결(KEPCO 3-2 승리)에서 얻은 승점이 전부일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4위로 2005년 프로 출범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KEPCO는 올해 초 배구계를 강타한 경기 조작 사건의 치명타를 맞고 비틀거리고 있다.

주전 4명이 사건에 연루돼 팀을 떠나면서 KEPCO는 다른 팀에서 세터 이동엽, 센터 신경수, 레프트 장광균을 급히 수혈했다.

그러나 신 감독 특유의 조직배구가 실종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러시앤캐시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러시앤캐시는 역시 공수가 무너져 6경기에서 단 3세트만 빼앗았는데 그쳤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던 김 감독은 서서히 스타일을 발휘해 반전을 꾀할 예정이나 1승 제물을 찾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흥국생명은 미국 출신 휘트니 도스티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임하다 4연패에 빠졌다.

휘트니의 팀 내 공격 점유율은 55%로 30~40%대인 다른 팀 용병보다 높다.

많이 볼을 때리는 만큼 결정적인 범실도 많이 범한다. 그는 베띠 데라크루즈(GS칼텍스·12개)의 3배 이상인 41개의 공격범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을 제물로 시즌 첫 승리이자 유일한 승점 3을 따낸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컵을 안긴 ‘효녀 용병’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에 버금가는 외국인 선수를 언제 데려오느냐에 따라 도약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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