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2.11.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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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
건설현장의 안전 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하는데요.

현장을 둘러보니 안전불감증이 여전했습니다. .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떨어지는 건축 자재에 맞아 1명이 숨졌습니다.

또다른 건설현장 작업하고 있던 공사장에서 10여미터 아래로 추락해 근로자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반복되는 건설현장.

동절기를 앞두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곳곳에 건축 부자재들이 널려있지만, 추락을 막아줄 가림막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 유현동(산업안전공단 팀장) : "이런 돌 같은게 떨어지면 밑에 분 맞을 수 있거든요. 소규모 건설현장은 더 열악합니다."

사고에 대비한 난간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유현동 : "여기도 추락 방지를 위해 안전 난간이 있어줘야 하는데. 안전설비를 갖추려면 공사기한이 더 길어진다는 게 업체의 변명입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안전 제대로 하면 공정이 늦어지니까. 해 놨다가 해체했다가 또 했다가."

결국 비용을 줄이려는 무리한 공기단축이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겁니다

<녹취> 근로자 : "회사 측에서 빨리하라고 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빨리 할 수밖에 없죠. 정해진 공정이 있기 때문에 그 날짜 맞춰서 작업을 하려면..때로는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에는 공기 단축을 요구하는 발주처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원청업체나 하청업체에 사고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리한 최저가 입찰을 강요하는 발주처에 사고 책임을 묻는 법적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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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 입력 2012-11-27 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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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 건설현장의 안전 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하는데요. 현장을 둘러보니 안전불감증이 여전했습니다. .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떨어지는 건축 자재에 맞아 1명이 숨졌습니다. 또다른 건설현장 작업하고 있던 공사장에서 10여미터 아래로 추락해 근로자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반복되는 건설현장. 동절기를 앞두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곳곳에 건축 부자재들이 널려있지만, 추락을 막아줄 가림막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 유현동(산업안전공단 팀장) : "이런 돌 같은게 떨어지면 밑에 분 맞을 수 있거든요. 소규모 건설현장은 더 열악합니다." 사고에 대비한 난간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유현동 : "여기도 추락 방지를 위해 안전 난간이 있어줘야 하는데. 안전설비를 갖추려면 공사기한이 더 길어진다는 게 업체의 변명입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안전 제대로 하면 공정이 늦어지니까. 해 놨다가 해체했다가 또 했다가." 결국 비용을 줄이려는 무리한 공기단축이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겁니다 <녹취> 근로자 : "회사 측에서 빨리하라고 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빨리 할 수밖에 없죠. 정해진 공정이 있기 때문에 그 날짜 맞춰서 작업을 하려면..때로는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에는 공기 단축을 요구하는 발주처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원청업체나 하청업체에 사고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리한 최저가 입찰을 강요하는 발주처에 사고 책임을 묻는 법적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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