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美 블랙프라이데이 ‘실적 호조’

입력 2012.11.27 (16:26) 수정 2012.1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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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자였던 장부도 흑자로 돌아선다는 뜻의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가 지난 주말 지나갔습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비해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소비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정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조기자, 우선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이 어떻습니까?



<답변>



네 블랙 프라이데이 하면 워낙 규모가 커서 미국의 전체 소비심리를 판단하는 잣대가 돼왔죠.



올해 실적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집계가 아직 모두 끝난 건 아니지만, 일단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주 초부터 따져보면, 이 기간 미국의 소매매출이 591억 달러, 우리돈 64조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연방 유통업 협회는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비 증가세는 온라인 매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6%나 증가한 1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 미국 시장이 살아나야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결과가 미국의 소비시장이 좀 살아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답변>



네 그동안 세계 경제는 재정절벽이나 유로존 위기 같은 우울한 소식만 있었는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결과만 놓고 보면 호황을 누렸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미국 연방 유통업 협회의 자료를 한번 살펴보면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이 지난해보다 12% 이상 늘어난 423달러 55센트를 기록했구요,



같은 기간 실제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사람도 2억 4천7백여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분명히 사상최대 실적이구요,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절벽' 문제만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미국 소비시장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질문> 블랙프라이데이 연휴에 미국에서도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이 눈길이네요?



<답변>



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사이의 갈등, 그동안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됐는데요,



미국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 '영세업체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최대 오프라인 쇼핑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최대 온라인 쇼핑 날,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를 만든건데요 올해로 3회 째입니다.



올해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네 소형 서점을 찾아서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을 데리고 작은 책방을 찾은 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15권을 사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만이라도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상점이 아니라 동네에 있는 작은 가게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행정부 고위관리와 백악관 참모들도 이 날엔 지방 중소업체에서 물건을 사라고 독려했습니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사이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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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美 블랙프라이데이 ‘실적 호조’
    • 입력 2012-11-27 16:26:13
    • 수정2012-12-01 11:41:44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적자였던 장부도 흑자로 돌아선다는 뜻의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가 지난 주말 지나갔습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비해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소비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정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조기자, 우선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이 어떻습니까?

<답변>

네 블랙 프라이데이 하면 워낙 규모가 커서 미국의 전체 소비심리를 판단하는 잣대가 돼왔죠.

올해 실적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집계가 아직 모두 끝난 건 아니지만, 일단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주 초부터 따져보면, 이 기간 미국의 소매매출이 591억 달러, 우리돈 64조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연방 유통업 협회는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비 증가세는 온라인 매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6%나 증가한 1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문> 미국 시장이 살아나야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결과가 미국의 소비시장이 좀 살아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답변>

네 그동안 세계 경제는 재정절벽이나 유로존 위기 같은 우울한 소식만 있었는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결과만 놓고 보면 호황을 누렸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미국 연방 유통업 협회의 자료를 한번 살펴보면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이 지난해보다 12% 이상 늘어난 423달러 55센트를 기록했구요,

같은 기간 실제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사람도 2억 4천7백여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분명히 사상최대 실적이구요,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절벽' 문제만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미국 소비시장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질문> 블랙프라이데이 연휴에 미국에서도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이 눈길이네요?

<답변>

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사이의 갈등, 그동안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됐는데요,

미국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 '영세업체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최대 오프라인 쇼핑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최대 온라인 쇼핑 날,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를 만든건데요 올해로 3회 째입니다.

올해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네 소형 서점을 찾아서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을 데리고 작은 책방을 찾은 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15권을 사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몰 비지니스 새터데이만이라도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상점이 아니라 동네에 있는 작은 가게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행정부 고위관리와 백악관 참모들도 이 날엔 지방 중소업체에서 물건을 사라고 독려했습니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사이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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