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정보전…학부모도 부담

입력 2012.11.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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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학 가려면 수험생 실력 못지 않게 필요한게 바로 정보력이라고들 하죠.

오죽하면, 입학사정관제는 '엄마 사정관제'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대학입시 정보전, 구영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 설명회장.

좌석은 일찌감치 만원, 통로에 쪼그려 앉아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이주연(서울시 목동) : "정보를 알고 분석을 하면 갈 수 있는데, 정보를 모르고 무작정 하면 못가요 대학은..."

자녀 진학 걱정에 생업도 뒷전입니다.

<인터뷰> 박대석(서울시 개포동) : "1년동안 생계보다 애 학업에 아주 열중을 하니까... 20년은 늙는 것 같아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학부모들은 유료 상담에 몰립니다.

맞춤형 정보를 준다는 말에 한시간에 4~50만원대인 일대일 컨설팅까지 받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 "정시는 50만원입니다.상담은 한시간 반이요."

지방의 한 학부모는 입시 컨설팅을 받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지방에서는 선생님들도 정보력이 좀 없다고 느껴지고요... 학원도 종합학원도 없고 하니까..."

이는, 자녀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정보가 진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한 입시업체가 서울과 지방고교의 수능성적과 명문대 진학률을 비교해봤더니, 수능 2등급 이상 비율이 비슷한 학교들이라도 진학률은 서울이 훨씬 높았습니다.

수능 성적 외의 변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장은숙(참교육을위한 학부모회 회장) : "정보는 결국 돈과 연결돼 있기문에, 돈이 많으면 대학가는데 유리한 현실은 문제다..."

적성과 희망에 따라 선발한다는 취지로 전형은 다양화됐지만 학부모들은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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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정보전…학부모도 부담
    • 입력 2012-11-28 07:14: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대학 가려면 수험생 실력 못지 않게 필요한게 바로 정보력이라고들 하죠. 오죽하면, 입학사정관제는 '엄마 사정관제'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대학입시 정보전, 구영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 설명회장. 좌석은 일찌감치 만원, 통로에 쪼그려 앉아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이주연(서울시 목동) : "정보를 알고 분석을 하면 갈 수 있는데, 정보를 모르고 무작정 하면 못가요 대학은..." 자녀 진학 걱정에 생업도 뒷전입니다. <인터뷰> 박대석(서울시 개포동) : "1년동안 생계보다 애 학업에 아주 열중을 하니까... 20년은 늙는 것 같아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학부모들은 유료 상담에 몰립니다. 맞춤형 정보를 준다는 말에 한시간에 4~50만원대인 일대일 컨설팅까지 받습니다. <녹취> 컨설팅 업체 : "정시는 50만원입니다.상담은 한시간 반이요." 지방의 한 학부모는 입시 컨설팅을 받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지방에서는 선생님들도 정보력이 좀 없다고 느껴지고요... 학원도 종합학원도 없고 하니까..." 이는, 자녀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정보가 진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한 입시업체가 서울과 지방고교의 수능성적과 명문대 진학률을 비교해봤더니, 수능 2등급 이상 비율이 비슷한 학교들이라도 진학률은 서울이 훨씬 높았습니다. 수능 성적 외의 변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장은숙(참교육을위한 학부모회 회장) : "정보는 결국 돈과 연결돼 있기문에, 돈이 많으면 대학가는데 유리한 현실은 문제다..." 적성과 희망에 따라 선발한다는 취지로 전형은 다양화됐지만 학부모들은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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