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을 곳 없다…해법은?

입력 2012.11.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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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하는데, 정작 임신은 했지만 아이 낳을 곳이 없어 떠도는 '출산 난민'들만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임산부에 비해 산부인과 병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실태와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로 들어서는 버스, 산부인과가 없는 곳을 찾아가는 '이동 산부인과'입니다.

<녹취> "짧게 보이는 게, 이게 허벅지 뼈예요."

뱃속 아기의 상태가 궁금했던 임산부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동 산부인과에선 산전 검사까지만 가능합니다.

때문에 분만을 하기 위해선 1시간 가까이 걸려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 합니다.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는 51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성주(충북 괴산군 괴산읍) : "갑자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고 배가 아프다 그러면, 새벽에 제가 직접 차를 끌고 청주까지 가야되니 (긴장돼요.)"

서울도 마찬가지, 인구 70만의 송파구에서 분만 산부인과는 세 곳에 불과하고, 중구는 종합병원 한 곳뿐입니다.

<인터뷰> 김해성(산부인과 전문의) : "(미용 클리닉으로 전업)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이죠. 주변 의사들, 동료 의사들도 의료 사고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그것 때문에 폐업하신 분도 계시고 + 굉장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정부는 분만 수가 인상 등 산부인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윤(교수/연대 의대 의료법윤리학과) : "지금과 같은 방식보다는 전체적인 필요 속에서 언제까지 달성할 건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훨 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의 근무환경 등을 개선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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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을 곳 없다…해법은?
    • 입력 2012-11-28 08: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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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하는데, 정작 임신은 했지만 아이 낳을 곳이 없어 떠도는 '출산 난민'들만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임산부에 비해 산부인과 병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실태와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건소로 들어서는 버스, 산부인과가 없는 곳을 찾아가는 '이동 산부인과'입니다. <녹취> "짧게 보이는 게, 이게 허벅지 뼈예요." 뱃속 아기의 상태가 궁금했던 임산부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동 산부인과에선 산전 검사까지만 가능합니다. 때문에 분만을 하기 위해선 1시간 가까이 걸려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 합니다.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는 51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성주(충북 괴산군 괴산읍) : "갑자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고 배가 아프다 그러면, 새벽에 제가 직접 차를 끌고 청주까지 가야되니 (긴장돼요.)" 서울도 마찬가지, 인구 70만의 송파구에서 분만 산부인과는 세 곳에 불과하고, 중구는 종합병원 한 곳뿐입니다. <인터뷰> 김해성(산부인과 전문의) : "(미용 클리닉으로 전업)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이죠. 주변 의사들, 동료 의사들도 의료 사고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그것 때문에 폐업하신 분도 계시고 + 굉장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정부는 분만 수가 인상 등 산부인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도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윤(교수/연대 의대 의료법윤리학과) : "지금과 같은 방식보다는 전체적인 필요 속에서 언제까지 달성할 건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훨 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의 근무환경 등을 개선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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